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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잇다...ETRI,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 시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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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잇다...ETRI,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 시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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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ETRI 콘퍼런스 2025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 기술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ETRI 콘퍼런스 2025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 기술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지상망·위성망을 통합하는 6G 초공간 통신 기술 실시간 시연에 성공했다. 향후 6G 국제표준화 주도권 확보 발판을 마련한 청신호로 평가받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상 기지국과 위성 기지국, 통합 단말, 6G 코어로 구성된 테스트베드를 통해 도심교통항공(UAM)이 실제 도시 사이를 비행하며 지상망·위성망에 끊김없이 연결되는 모습을 실시간 구현했다고 8일 밝혔다.

통합 단말과 6G 코어에는 '듀얼 스티어링 기술'이 적용돼, 상황별로 지상·위성 신호를 자동 선택해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한다.

시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컴퓨터그래픽(CG) 기반 애니메이션과 실제 테스트베드 장비를 연동해 지상-UAM과 위성-UAM 간 무선 링크 변화가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키사이트 채널 에뮬레이터로 실제와 유사한 무선 환경도 정밀하게 구현했다.

또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로 UAM에 탑승한 듯한 시점에서 초공간 6G 서비스 체험도 가능하다.

ETRI는 이번 기술 시연에 적용된 6G 초공간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3GPP 국제표준화 활동 주도 △개방형 무선 접속망(Open RAN) 연합 참여 등 국제표준 선도 연구를 진행해 왔다.


6G 초공간 테스트베드 구성도

6G 초공간 테스트베드 구성도


이 기술과 관련해 ETRI는 △SCI 논문 14편 발표 △국내외 특허 48건 출원 △3GPP 국제표준 채택 43건 등 세계 최고 수준 성과도 달성했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6G 시대에는 지상·하늘 경계를 허물고,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진정한 '초공간 통신'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번 시연으로 우리나라가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문식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장도 “5G까지는 지상·위성망이 분리돼 있었지만 6G는 양자를 완전히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며 “민·군·산·학·연 긴밀한 협업과 국제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6G 핵심원천 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ETRI가 주관하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KT SAT, SK텔링크, AP위성, 클레버로직, 에프알텍, RFHIC, 엠티지, 아주대, 인하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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