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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韓축구 GOAT' 손흥민 생일!...토트넘, "캡틴, 레전드, SON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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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韓축구 GOAT' 손흥민 생일!...토트넘, "캡틴, 레전드, SON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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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캡틴, 레전드, 손흥민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며 그의 사진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은 물론, 토트넘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물론 그 첫 걸음은 다소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 당시 국내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표에 이어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가 토트넘으로 이적했기 때문. 구단에서도 에이스 상징인 7번을 부여할 정도로 기대가 매우 높았다.

너무 높았던 기대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첫 시즌 손흥민은 경기력 기복을 심하게 보이며,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지금의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특히 오프 더 볼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자연스레 에릭 라멜라에 밀려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이 돌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만류했다.


잔류는 신의 한 수였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머물며 월드 클래스 선수로 거듭났다. 통산 기록은 454경기 173골 101도움. 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PFA 올해의 팀 선정, 발롱도르 후보 등 여러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확보했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있었다. 바로 트로피가 없다는 것. 유독 손흥민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16-17시즌 첼시에 밀려 아쉽게 PL 2위,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준우승 등 매번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았다.


이에 실망한 동료들은 모두 팀을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잔류를 택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이루겠다는 각오였다. 그렇게 지난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는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뤘고, 최근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연이어 등장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토트넘 팬 팟캐스트 '라스트 월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향후 행선지로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아직 손흥민 스스로 미래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일단은 아직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최근 로스 앤젤레스(LAFC)로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올리비에 지루가 떠나면서 손흥민을 위한 '지정 선수' 슬롯이 확보됐다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이적은 다음 기회로 넘어갈 모양이다. '더 선'에 따르면 손흥민은 MLS 무대를 현실적으로 고려하긴 했으나, 끝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거나 텔을 기용할 시, 손흥민은 경험이 적은 팀 동료들에게 멘토가 되어줄 수 있다. 그는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영웅으로 존경받는 선수다. 언론의 과도한 관심부터 PL의 치열한 경쟁까지 모든 것을 경험했다. 팀에 새로 합류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손흥민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손흥민의 잔류는 어쩌면 옳은 선택이다. 라커룸에 남아 젊은 선수들을 돕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다. 마이키 무어 같은 유망주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그의 지도가 필요하다. 여전히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도 남아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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