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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뮤지컬배우 김지우가 남편 레이먼 킴 셰프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김지우가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맺어진 절친 배우 김히어라와 댄서 아이키를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김지우는 남편 레이먼 킴 셰프와 처음 만난 게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었다며 "저는 남편이 요리할 때 무심하게 툭툭 하는 게 맛있을 것 같더라. 심사위원이라길래 처음에 정말 좋아했는데 심사평을 듣는 순간 대기실 가서 욕하면서 울었다. 제가 라자냐를 했는데 먹어보더니 '이걸 만약에 레스토랑을 하시면 손님들한테 내놓으실 것 같아요?' 하더라. '아니요. 저는 자신 없어서 못 내놓을 것 같아요' 했더니 '저 같아도 못 낼 것 같네요' 했다. 그게 첫마디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곱창으로 요리했는데 이번엔 쓰레기통에 뱉더라. '이건 내일 아침까지 씹어도 삼킬 수가 없겠네요' 하는 거다. 너무 주눅들지 않나. 저 사람은 상종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다 같이 회식을 했는데 (레이먼 킴이) 제 옆에 앉게 됐다. 처음엔 너무 싫었는데 어쩌다 한마디를 시작했는데 대화가 끊이지 않고 계속 말이 통하는 거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호감을 가졌다. 또 제가 먼저 '저는 셰프님이 좋은 것 같은데 만나서 밥 먹자'고 했다. 그런데 두 번을 퇴짜 맞았다. 심지어 약속 시간 1시간 전이다. 두 번을 그렇게 했으면 안 만날 법도 한데 세 번째도 내가 먼저 만나자고 했다. 그렇게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MC 박경림은 "처음에 레이먼 킴 씨 방송에 나왔을 때 김조한 씨인 줄 알았다"며 닮은 꼴을 언급했다. 이에 김지우는 "둘이 연애할 때 가로수길이 남편 레스토랑이었다. 남편 일 끝나고 둘이 돌아다니면 저랑 김조한 씨가 바람 났다고 소문이 났다. '이미 예쁜 가정을 꾸리고 살고 계신데 갑자기 김지우가 껴든 거다' 이렇게 소문이 난 거다. 알고 보니까 남편이랑 닮았다"고 말했다.
결혼 후 달라진 점을 묻자 "그냥 매일이 새롭더라.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 결혼한 지 12년 차인데 10년 차 정도 됐을 때 이제 알겠더라"라며 "남편이 애교가 많은 편이다. 방송에서는 무게 있는데 집에서는 막내아들이다. 애교도 엄청 많고 저희 어머니가 5분 거리에 사시는데 만나면 뽀뽀도 하고 그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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