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취임 후 첫 전력수급 현장점검,
전력거래소 이사장도 최적 인사 노력"
전력거래소 이사장도 최적 인사 노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취임인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6월 말부터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정부가 전력 수급상황 관리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취임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7일 취임 인사차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당장 내일 여름철 전력수급 현장을 점검하러 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6월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7월에도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일일 최대전력 수치도 전년대비 약 10%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말인 6일 최대전력도 전년대비 12.2% 오른 78.7기가와트(GW)를 기록했고, 지난 1~3일엔 사흘 연속 89GW대를 기록했으며 7일 올여름 처음으로 90GW를 돌파하며 전력 수급 부담을 키우고 있다.
원자력·태양광 등 주요 발전원이 100GW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공급 예비력은 평일 기준 10GW 이상, 10%대 중반의 예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다가오면 수급 안정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월 20일엔 최대전력 수요가 97.1GW까지 치솟은 바 있다.
국내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전력거래소의 이사장이 올 5월 전임자의 퇴임 후 공석이라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전력거래소는 현재 김홍근 부이사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 차관은 “우리는 전기 없인 단 1분도 살아가기 어렵다”며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공석이지만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015760)공사, 산업부 직원 모두 긴장감을 갖고 올여름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거래소 이사장 역시 이른 시일 내 최적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현재 대통령실·국정기획위원회와 함께 이재명 정부 에너지 정책도 수립하고 있다. 새 정부는 산업부의 에너지 부문을 떼어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함께 이를 에너지 고속도로로 잇는다는 구상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다만, 최우선 경제공약인 인공지능(AI) 보급 확대를 위해 대량의 안정적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는 점 때문에 주요 공약과 각 공약의 이행 현실성을 고려한 정책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와 관련해 “국정기획위에서 에너지 분야 국정과제가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뤄지는 상황”이라며 “산업과 통상, 에너지가 지금처럼 긴밀하게 협력하며 정책을 만들고 에너지 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체계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