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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외형·수익성 모두 악화…“유료방송 구조 개혁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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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외형·수익성 모두 악화…“유료방송 구조 개혁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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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홈쇼핑협회〉

〈사진=TV홈쇼핑협회〉


유통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TV홈쇼핑 산업의 하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e커머스 등 경쟁 채널 성장, TV시청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내리막을 타고 있다.

7일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간한 '2024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GS·CJ·현대·롯데·NS·홈앤쇼핑·공영) 취급고는 19조4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전체 거래액을 뜻하는 취급고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1년을 정점으로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방송 매출액 감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 7개사 방송 매출액은 2조6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14.6%가 감소한 수치로 최근 5년 연속으로 역성장했다.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 7개사 영업이익은 3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으나 이는 전년 대비 34.9%가 감소했던 지난 2023년 기저효과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지난 2022년 수치와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해마다 치솟는 송출수수료다.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1조9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송출수수료 총액이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방송 매출 부진으로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졌다.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3%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송출수수료는 전체 유료방송사업자 방송 사업 매출의 3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업계는 산업 진흥을 위한 골든타임이 꺼져 간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유료방송산업의 구조를 개혁하는 게 급선무이자 상생의 길”이라며 “새 정부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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