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감독 / 사진=신서영 기자 |
[용인=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홍명보 감독을 치켜세웠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7일부터 15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정에 돌입한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은 지난 2022년 대회에서 한국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이 대회는 우리의 수준을 더 낫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 대표팀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은 출전 선수 25인을 전원 J리거로만 구성했다. 최초 발탁 선수만 12명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 "모든 대회는 중요하다. 최종 예선 멤버에서 달라졌으나 대표팀으로서 승리를 위해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매 경기 승리를 위해, 그리고 우승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목표를 말한 뒤 "대표팀으로서 이 대회에서의 퍼포먼스와 경험이 선수와 팀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그리고 내년 월드컵을 위해 이 대회에서 플레이한 선수들이 일본 대표의 전력으로서 성장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기대했다.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6일 일본 지바현의 JFA 드림필드에서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한일 대표팀 감독이 만나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일본 교도통신이 마련했다. 두 감독은 양국 축구의 역사와 발전, 향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에 모리야스 감독은 "같은 J 리그에서 뛸 때부터 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제는 '감독' 홍명보에 대해 알고 있다. 선수로서 플레이할 때는 일종의 라이벌이었으나 지금은 아시아 축구를 이끌 동료처럼 지내고 있다"며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업적은 나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좋은 라이벌이자 동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7월 일본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지난 대회 우승과 더불어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등을 이끌었다.
최근 마무리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냄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의 전력 유지 비결에 대해 "일본 팀 모두가 우리 대표팀의 경기와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그렇기에 대표팀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팀에는 훌륭한 코치진이 있다. 코치들은 전술적인 방법을 선수들에게 전하고, 역할에 대해 잘 알려준다. 우리는 많은 회의와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우리는 대표팀뿐만 아니라 유소년 육성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일본 전역에 유소년 팀도 많이 있다. 이것이 대표팀이 더 강해지고, 선수를 바꿔도 전술적인 철학이 유지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8일 홍콩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 뒤 12일 중국, 15일 한국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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