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김종민은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팀을 위해 뛰고 있다.
충남아산은 5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3으로 패했다.
패배에도 김종민 활약은 눈부셨다. 1992년생 김종민은 도쿠시마 보르티스, 수원을 거쳤는데 강릉시청, 포천시민축구단로 가며 하부리그를 경험했다. 더 성장한 김종민은 2024시즌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을 하면서 날아올랐고 2025시즌 충남아산에 입단했다. 초반에는 아쉬웠지만 득점력을 높이며 확실한 최전방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수원에 0-2로 밀린 상황에서 후반 나와 두 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이었다. 김종민 두 골로 2-2가 됐는데 후반 막판 브루노 실바에게 실점해 2-3으로 패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김종민은 7호 골에 도달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 |
![]() |
배성재 감독은 경기 전 김종민을 두고 "무릎이 안 좋은데 억지로 뛰고 있다. 다른 선수가 부상을 당해 김종민은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경기 후엔 "전반 후 교체를 할 때 정마호와 같이 빼려고 했다. 김종민이 뛴다고 말했다. 믿고 넣었는데 두 골을 넣었다. 선수가 그런 말을 하는 거는 통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인생에 남을 득점도 터트렸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 운동장에서 잘해주고 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참고 하는 중이다. 지도자로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참고 뛰는 김종민은 기자회견장에 나와 상황을 전했다. 김종민은 "준비한대로 경기를 잘했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경기력은 좋았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그래도 0-2에서 2-2를 만드는 등 따라붙는 힘을 보여줬다. 힘이 붙은 것 같아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
환상적인 두 번쨰 골에 대해선 "손준호랑 눈이 마주쳤다. 공을 받았는데 조금 짧았다. 연습한대로 마무리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골이 될 줄 몰랐다. 인생 최고 득점이다"고 언급했다. 또 김종민은 "전반에 교체가 예정되어 있어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손준호가 더 뛰어보라고 했다. 손준호가 좋다고 말하니 나도 조금만 더 뛰겠다고 했다"고 비화를 알렸다.
몸 상태를 묻자 김종민은 "운동을 하다가 다친 게 아니라 수술이 잘 못 돼서 재수술을 해야 한다. 무릎에 뼈를 이식했는데 잘못 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도 팀 상황을 보면 포워드가 없다. 강민규가 몸이 안 좋고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아 감독님께서 수술을 미뤄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참고 하겠다고 말을 했다. 훈련 때는 거의 휴식을 취하고 경기 전에는 소염제를 먹으며 참고 뛰고 있다.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종민이 분투를 하면서 최전방을 채워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무리하며 뛰는 김종민에게 기대는 건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강민규도 부상으로 빠졌고 외인 등록도 쿼터 문제로 안 돼 배성재 감독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