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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서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9번 출구 앞과 법원·검찰청 앞 삼거리 사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고유찬 기자 |
“강남역 가는 길이었는데 차가 아예 멈춰 있더라고요. 약속에 늦을까봐 그냥 내렸습니다. 지금 지하철을 타러 가는 중이에요.”
토요일인 5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 중이던 직장인 박정수(48)씨는 결국 도로 한복판에서 하차했다. 친구들과의 저녁 약속을 위해 강남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박씨는 “주말 외출길에 이 정도로 막힐 줄은 몰랐다. 이 정도면 민폐”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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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서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9번 출구 앞과 법원·검찰청 앞 삼거리 사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고유찬 기자 |
이날 오후 6시부터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서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9번 출구 앞과 법원·검찰청 앞 삼거리 사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도로를 점거한 채 ‘윤석열 김건희를 구속하라’ ‘국힘당을 해산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정치검찰 해체하고 검찰개혁 완수하자’ ‘통상압력 전쟁강요 미국을 규탄한다’는 플래카드도 보였다.
이날 촛불행동 측은 경찰에 1만 명 참가 신고를 냈지만, 집회가 시작된 오후 6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은 약 500명 수준이었다. 인원 수와 무관하게 시민 불편은 크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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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의 집회로 서초대로 인근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고유찬 기자 |
경찰은 서초대로 5개 차로 중 3개 차로를 통제했고, 나머지 2개 차로에 버스·택시·자가용이 몰리며 극심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초역~법원·검찰청 구간 차량 평균 속도는 시속 2km에 불과했다. 걷는 속도보다 느린 수준이다.
시위대가 오후 7시 30분쯤부터 강남역을 거쳐 논현역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하자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이들은 행진을 마친 뒤 오후 8시 30분쯤 해산했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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