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의 서터헬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일과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5번타자를 맡았다. 지난 2경기에서 각각 3안타, 1안타로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4, OPS 0.711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세르히오 알칸타라(3루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정후의 3경기 연속 5번타자 선발 출전이다.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이 돌아오기 전 점수 차가 0-6까지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2회에만 2루타 4방을 내주면서 4점을 더 빼앗겼다. 0-5로 끌려가던 4회초에는 1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또 실점했다.
4회에는 만회할 기회가 있었다. 라모스가 볼넷으로, 아다메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중심타순에 무사 1, 2루 기회가 왔다. 그러나 데버스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또 플로레스마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이정후가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서게 됐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포착했지만 타구 속도 시속 68.3마일의 빗맞은 땅볼이 됐다. 2루수 잭 겔로프가 타구를 처리하며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이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한번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데버스의 2루타로 2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정후는 시어스와 세 번째 승부에서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잘 밀어쳤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점수가 1-11까지 벌어진 가운데 이정후는 9회 무사 2루 마지막 타석에 나섰다. 잭 퍼킨스의 스위퍼를 받아쳐 시속 96.5마일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를 애슬레틱스 1루수 닉 커츠가 막아놨지만 송구가 부정확했다. 기록원은 커츠의 송구 실책으로 판단했다. 2루에 있던 도미닉 스미스는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는 선발 벌랜더의 3이닝 6실점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 메이슨 블랙도 4이닝 5실점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는 2-11로 대패해 연승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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