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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압도 마산용마고, 충훈고에 16대0 5회 콜드게임승으로 청룡기 16강 진출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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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압도 마산용마고, 충훈고에 16대0 5회 콜드게임승으로 청룡기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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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회 청룡기] 1회전 이어 2회전도 압도적 콜드게임승...우승후보 1순위로 급부상
김주영-김주오-최민상 클린업 트리오, 2경기 12타수 10안타 9타점 맹타...2·3학년에 에이스 투수들 다수 포진한 마운드도 강력
돌풍의 팀 상동고, 라온고 꺾고 청룡기 첫 출전에 16강 이변
지난해 청룡기 준우승에 이어 전국 대회 준우승만 8번을 한 마산용마고의 기세가 매섭다. 마산용마고는 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하 청룡기) 2회전에서 경기권 강호 충훈고에 16대0 5회 콜드게임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1회전에서 강호 서울동산고에 8대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마산용마고는 2회전에서도 투·타에서 압도적인 힘을 뽐내며 이번 청룡기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의 한을 풀 기세다.

1회초 최민상의 적시타와 수비 실책으로 3점을 낸 마산용마고는 3회에도 수비 실책과 밀어내기로 3점, 이어 1사 만루에서 김주영의 2타점 적시타와 김주오의 희생플라이로 6점을 몰아냈다.

5회에도 김주영과 김주오, 최민상의 연속 적시타와 김창헌의 2타점 적시타, 희생플라이로 2개로 7점을 내 충훈고를 무너뜨렸다. 충훈고는 선발 등판한 에이스 주민혁이 사사구 6개에 2이닝 5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고, 연달은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다.

마산용마고는 이번 대회에서 마운드와 타선 모두 압도적인 모습이다. 김주영-김주오-최민상으로 이뤄진 클린업 트리오는 2경기에서 12타수 10안타 9타점을 합작했다. 포수 겸 3번 타자 김주영은 2경기에서 5타수 5안타 10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마운드도 두텁다. 이날 팀의 실질적 에이스 2학년 선발 성치환이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작년 1학년임에도 깜짝 호투로 마산용마고를 결승으로 이끈 이서율이 1이닝 1사사구 2탈삼진으로 무실점을 합작했다. 지난 1회전에 등판한 3학년 투수 최연수를 비롯해 이윤상, 박인욱 등도 140km 후반대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대회 직전 충수염 수술로 이탈했던 주전 유격수 제승하가 이날 경기에 대타로 복귀하면서 수비까지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2년전 야구부 창설로 폐교 위기를 벗어나 올해 청룡기에 첫 출전한 강원 영월군 상동고는 이날 2회전에서 또다른 다크호스 라온고를 6대4로 꺾으며 16강에 오르는 극적인 이변을 연출했다. 상동고는 2~3회에 3점을 먼저 내주며 5회말까지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초 4번 타자 선한빛이 좌월 동점 쓰리런을 터트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초 2사에서 9번 타자 최윤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린 데 이어 김태균과 박시형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6-4로 역전했다. 그리고 9회말 투수 임종훈이 삼자범퇴로 라온고를 막아내며 대회 첫 출전에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2회전 경기가 모두 종료되면서 16강 대진도 확정됐다. 진영고는 예일메디텍고를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10대9로 이겼다. 경남고는 의성고를 6대0으로, 덕수고는 경기고를 4대3으로 제압했다. 백송고는 야로고BC를 6대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전은 5일 목동야구장에서 우승후보 북일고와 인천고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펼쳐진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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