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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통합관제센터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시장감시본부 실무 직원들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주가조작이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뒤, 주식 시장을 둘러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감시규정을 강화하기 위한 개정에 착수했고, 일부 핀테크 업체는 주식 종목토론방의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한국거래소는 시장감시규정 개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나 종목토론방 등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미공개중요정보’ 역시도 시장감시본부의 심리 대상에 포함하기 위해서다. 미공개중요정보란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인 동시에 아직 불특정 다수가 알 수 있게 신문·방송·통신 등 매체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의미한다. 자본시장법 174조에 따라 미공개중요정보를 유통하는 행위는 금지돼있다.
하지만 미공개중요정보나 이를 가장한 각종 풍문을 유튜브나 포털 사이트, 증권사의 종목토론방에 의도적으로 올리며 주가조작에 악용하는 경우가 적잖이 발생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내부 시장감시규정을 고쳐 온라인상에 떠도는 이러한 정보 또한 심리 대상에 포함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을 지난달말 금융위원회에 승인 요청한 상태다. 거래소가 시장감시규정을 고치려면 금융위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날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7월 말 정도에는 금융위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 출범 뒤 관련 내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네이버페이는 보도자료를 내어 네이버페이 증권 안에 있는 종목토론방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한층 고도화시켰다고 밝혔다. 일단 토론방에 글을 올리는 등 활동을 하려면 프로필(사진, 별명, 소개글)을 필수로 설정해야 한다. 다른 이용자들은 해당 닉네임에 해당하는 이용자가 과거에 작성한 글 목록을 볼 수 있다. 하루에 올릴 수 있는 글은 30개, 댓글은 50개로 제한된다. 또한 불법 주식리딩방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수 있는 버튼도 추가됐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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