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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 감독-디오고 조타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디오고 조타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일 오후(한국시각) "조타가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다"고 속보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스페인 사모라 지방 근처의 A-52 고속도로 65k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조타는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탑승하고 있었는데, 차량이 도로를 이탈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BBC'는 "조타와 그의 동생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30분경 사망했다"며 "그들이 탑승한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속팀 리버풀의 팀 동료 등 구단 수뇌부들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리버풀은 성명을 통해 "비극이다. 조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버풀의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 역시 조타를 애도했다. 슬롯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이런 충격과 고통이 너무도 생생한 순간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말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할 수 없다는 걸 안다. 지금 내가 가진 건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 선수에 대한 감정뿐이다. 조타는 우리 모두가 사랑한 사람이었다. 동료이자 협력자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이었다"며 아픔을 전했다.
이어 "모든 역할에서 그는 특별했다. 조타가 우리 팀에 가져다준 것에 대해 말하자면 끝이 없다"라며 "때가 되면, 우리는 디오고 조타를 기릴 것이다. 그의 골을 기억할 것이다. 그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출신 스트라이커 조타는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울버햄튼(잉글랜드)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합류했다.
그는 리버풀 데뷔 시즌에 공식전 30경기에 나와 1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현재까지 리버풀 소속으로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37경기 9골 3도움으로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BBC'에 따르면 조타는 최근 경미한 수술을 받아 의사로부터 비행 자제를 권유받은 상태였다. 그는 리버풀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포르투갈에서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까지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사고를 당했다.
한편 조타가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오랜 연인과 불과 2주 전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