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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차관 "美에 더는 보복 않지만…우라늄 농축은 계속"

뉴스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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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차관 "美에 더는 보복 않지만…우라늄 농축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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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지지…美, 협상 중 군사공격 없다고 약속해야"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이란 외무차관. 2019.06.2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이란 외무차관. 2019.06.2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의 고위 외교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습에 대해 보복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라늄 농축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은 3일(현지시간) NBC 뉴스 인터뷰에서 지난달 21일 미국의 핵 시설 공격이 "심각한 피해"를 일으켰다며 이를 "명백한 침략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란은 이틀 뒤 카타르의 미군 기지에 보복으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라반치 차관은 "미국이 우리에게 가하는 침략 행위가 없는 한 우리는 다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보복 가능성을 일축했다.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그는 "우리가 어떻게 미국을 믿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왜 그들이 우리를 오도했고 우리 국민에게 그런 끔찍한 조치를 했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반치 차관은 이 요구가 충족되면 새 협상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와 대화를 지지한다"며 미국이 "협상 중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는 우리 지도부가 다음 협상 단계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위해 필수적 요소"라고 부연했다.

미국이 중단을 요구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라반치 차관은 "우라늄 농축에 대한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이란은 자국 영토 내에서 우라늄 농축을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준수해야 할 유일한 것은 군사화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범위, 수준, 능력을 논의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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