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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골든 스파이크 대회 400m 허들 경기에서 미국 육상 선수 크리스 로빈슨이 장애물을 넘고 있다./AP 연합뉴스 |
미국의 육상 선수가 허들 경기 도중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돌발 상황을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그는 속옷 브랜드로부터 뜻밖의 모델 제안까지 받았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골든 스파이크 대회 400m 허들 경기에서 미국 육상 선수 크리스 로빈슨(24)은 신체 특정 부위가 노출되는 상황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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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 선수 크리스 로빈슨이 신체 부위 노출 사고에도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X |
로빈슨은 헐렁한 반바지 사이로 신체 일부가 노출되자, 처음엔 바지를 손으로 잡아 수습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곧바로 경기에 집중한 그는 48초05의 기록으로 7명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결승선을 통과하며 넘어진 순간, 노출이 심화돼 상황이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장면은 TV 생중계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 장면을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속옷 브랜드 ‘시네스티’가 놓치지 않았다.
시네스티는 로빈슨에게 신제품 ‘매그넘 파우치 볼 해먹’의 모델을 제안했다. 이 제품은 평균보다 47% 더 큰 전면 포켓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로빈슨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빈슨은 지난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대회 혼성 1600m 계주(4✕4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선수로, 이 대회에서는 이번 시즌 그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개인 최고 기록(47초95)보다 단 0.1초 느린 수준이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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