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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채택한 국기가 모스크바 주재 아프간 대사관에 꽂혀있는 모습 /TASS=연합뉴스 |
러시아 정부가 현지시간 3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주러 아프간 대사가 제출한 신임장을 제출받았다면서, 탈레반에 대한 공식 정부 인정이 "생산적인 양국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타국이 탈레반 정부를 아프간을 대표하는 정부로 공식 인정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전날 탈레반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파견한 주러시아 대사가 러시아 정부의 승인 하에 공식 임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2021년 미군이 철수 이후 아프간을 재장악했지만 국제 사회는 지난 4년 동안 탈레반을 아프간 정권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각종 국제 행사에 탈레반 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외교 관계를 강화해 왔다.
러시아 외에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이 탈레반이 임명한 대사를 받아들였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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