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안테나가 달린 무인 잠수정이 마약 밀매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돼 콜롬비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FRANCE24 엑스 캡처) 2025.07.03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안테나가 달린 무인 잠수정이 마약 밀매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돼 콜롬비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해군은 전날 카리브해 연안에서 스타링크 안테나가 장착된 무인 나르코 잠수정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나르코 잠수정은 수동 프로펠러 방식으로 추진되는 반(半) 잠수정으로, 마약 밀매나 인신매매 등에 자주 사용돼 '마약 잠수정'이라고도 불린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잠수정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를 마약 카르텔의 시험 운항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들은 지난 수십 년간 유인 반잠수정을 이용해 중앙아메리카나 멕시코로 코카인을 운반해왔다.
후안 리카르도 로소 콜롬비아 해군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스타링크 안테나를 이용해 추적을 피하려 한 무인 나르코 잠수정을 처음 발견했다"며 "(선박은) 콜롬비아 최대 마약 밀매 단체인 걸프 클랜 소유로 1.5t(톤)의 코카인을 운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뱃머리에 위성 안테나가 장착된 작은 회색 선박이 등장했다.
스타링크 안테나가 마약 밀매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인도 경찰은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인근 해역에서 스타링크 안테나가 장착된 원격 조종 선박을 적발하고 마약을 압수한 바 있다.
로소 총장은 "무인 잠수정은 해상에서 탐지하거나 레이더로 추적하기 어렵다"면서 "인신매매범이나 마약 밀매범들이 점점 더 정교한 무인 시스템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y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