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에서 사이드백으로 뛰었던 심승현이 태국 1부리그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한다. 대학 4학년을 마친 뒤 동남아시아 무대로 진출한 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중이다.
2002년생 심승현은 중경고를 거쳐 한양대에 입학했다. 주로 오른쪽 수비수를 보면서 성인 축구에 발을 내디뎠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 내 붙박이로 자리매김했다. 대학 무대에서는 나름 입지를 굳혔으나, 졸업장까지 받고 나서야 다음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K리그에서 시행 중인 U-22 룰 체제에서는 대학 고학년으로서 얻을 기회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동갑내기로 고려대 졸업 뒤 강원FC에서 활약 중인 이지호가 성공 사례를 썼으나, 대학 졸업자가 프로팀에 입단하기란 제한적이다. 심승현도 K리그보다 아래인 세미 프로팀 입단 등을 먼저 타진했다.
국내 현실에 맞춰 바다 건너로 눈길을 돌렸다. 국외에서 순수하게 실력으로 평가받아 보겠다는 일념에 우회하고자 했다. 소속팀 한양대 지도진과도 이러한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학교에서 한솥밥 먹었던 선후배 중 해외로 도전장을 낸 경우가 적지잖아 심적인 거리감이 덜했다는 전언이다.
2024-25시즌이 한창이던 태국 치앙라이와 연이 닿았다. 외국인 선수 쿼터 제한 및 현지 적응 문제 등으로 일단은 위성 구단 격인 3부리그 치앙라이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후반기 동안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서면서 가치를 입증했고, 또 다른 한 해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 원 소속팀으로 콜업됐다. 운동 환경은 물론 개인이 누리는 생활 조건도 꽤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전현직 국가대표나 K리그 출신 베테랑들이 주로 동남아에서 활로를 모색한 바 있다. 이제는 막 대학을 졸업한 젊은 자원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되곤 한다. 대학축구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도 "심승현의 케이스가 대학 졸업자들의 동남아 진출 흐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적 장면이 될 만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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