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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부토건 '그림자 실세' 부회장…판박이 MOU 주가조작 전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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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부토건 '그림자 실세' 부회장…판박이 MOU 주가조작 전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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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측근 브로커' 알선수재 1심 징역 2년


[앵커]

일단 '김건희 특검'은 조성옥 전 회장 측을 압수수색 해 이들의 주가조작 여부를 규명한 뒤, 김 여사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저희 취재 결과, 조 전 회장 측이 삼부토건을 현 경영진에게 매각하는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 있는데,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허위 MOU를 체결해 주가조작한 혐의로 징역을 살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어서 임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23년 5월 23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포럼을 통해 삼부토건이 현지업체 등과 맺은 MOU 문서입니다.

금감원은 삼부토건이 사업 추진 의사나 능력 없이 이 MOU들을 홍보해 주가를 띄웠다고 보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삼부토건 핵심 관계자는 이 포럼 정보를 입수해 참가를 성사시킨 인물로 이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이모 씨 : 저는 웰바이오텍의 이OO 회장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공시나 등기 등 공식 자료에 등장하지 않는 이씨는 삼부토건 비공식 부회장이자 관계사 웰바이오텍의 비공식 회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두 곳 다 우크라이나 포럼 테마주로 묶여 주가 호재를 누린 회사들로 오늘(3일) 특검의 첫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정혁준/회계사 : 회사에서 찾아보면 임원 명단에도 없고 주주 명부에도 없습니다. 원래 앞에 드러나는 사람들이 선수가 아닌 경우가 더 많죠.]

포럼 3개월 전 조성옥 전 회장은 현 경영진에게 삼부토건을 매각했는데, 삼부토건 핵심 관계자는 JTBC에 "조성옥 일가와 친분이 있는 이모 씨 주도로 삼부토건을 사들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회장 측은 삼부토건을 매각한 뒤에도 보유한 주식 1400만주를 주가 급등기에 팔아 대규모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혁준/회계사 : 여러 전주를 갈아가면서 이OO이 워낙 수많은 M&A를 많이 하고 처벌도 많이 받았으니까.]

이씨는 과거 코스닥 상장사 대표 당시 횡령 배임 및 주가조작 사건으로 여러 차례 구속 수감된 인물입니다.

금광 개발에 투자할 의지 없이 허위 MOU를 체결해 주가 조작한 혐의로 징역 2년 4월을 받아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이 삼부토건 그림자 실세였던 이모 씨와 조성옥 전 회장 일가, 이종호씨 사이 관계를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VJ 허재훈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신재훈 인턴기자 김윤아]

[화면출처 유튜브 afc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 경기브레이크뉴스]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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