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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子' 첫 발탁 된 이호재의 당찬 포부…"아버지 뛰어넘는 선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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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子' 첫 발탁 된 이호재의 당찬 포부…"아버지 뛰어넘는 선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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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 사진=강태구 기자

이호재 / 사진=강태구 기자


[성남=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아버지 뛰어넘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25 동시안컵 첫 소집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7일 중국과의 1차전을 치르고 11일 홍콩전, 15일 일본전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 소집이 불가능해 K리거, J리거로만 명단을 구성했다. 유럽파와 경쟁 혹은 공존을 하고 향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중요한 옵션이 될 선수들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이호재, 이승원, 서민우, 김태현 등 새얼굴 9명이 발탁됐다. 그 중 이호재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선수인 이기형 감독의 아들이다.

2000년생의 이호재는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장신 공격수로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이호재가 이번에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역대 4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훈련하기 앞서 이호재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한 이호재는 "(이)태석이랑 같이 오면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그냥 자신 있게 하자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는 말과 동시에 가서 너무 떨지 말고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 모두 뽐내고 왔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호재가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고 싶어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호재는 "당연히 제가 축구 선수가 됨으로써 아버지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더욱 많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호재가 본 아버지 이기형의 현역 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뭘까. 실제로 이기형 전 감독은 현역 시절 매우 공격적인 풀백으로 강한 킥력을 바탕으로 한 중거리 슈팅이 인상적인 선수였다. 이호재는 "오래 전이지만, 크로스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이제 이호재는 대표팀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 내야 한다. 특히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승선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호재는 "제가 공격수로 대표팀에 왔기 때문에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건 골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들어가서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도록 노력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곳은 모든 선수들의 목표고 꿈이다. 저 또한 이번에 처음 발탁됐지만, 더 좋은 모습을 선보여서 내년 6월에 열리는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시즌 중에 열리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될 중국은 동아시안컵에서 거친 플레이로 악명이 높기 때문에 부상에 대한 걱정도 들 수 있다.

이호재는 "매 경기 들어갈 때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면 제 플레이가 잘 안 나오더라. 그래서 그런 걱정보단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더 집중하면 부상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쟁을 앞두고 이호재가 생각하는 자신만의 장점은 뭘까. 그는 "최고의 강점은 두 가지 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트 플레이 같은 롤도 수행할 수 있고, 내려와서 연계하는 부분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