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필드뉴스 언론사 이미지

DB손보가 2조원 투입하는 포르테그라는 어떤 회사?

필드뉴스 유호석 기자
원문보기

DB손보가 2조원 투입하는 포르테그라는 어떤 회사?

속보
인도네시아 당국 "수마트라 홍수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어"
[사진 = 포르테그라 홈페이지]

[사진 = 포르테그라 홈페이지]


[필드뉴스 = 유호석 기자] DB손해보험이 2조원을 투입해 미국의 포르테그라(Fortegra)를 인수할 계획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보험업계, 월가 등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자동차 특수보험 및 보증 전문 보험사 포르테그라 인수를 추진 중이다.

당초 일본의 다이이치생명과 포르테그라 인수를 두고 경합 중이었으나, 최근 다이이치가 빠지면서 단독으로 협상 중이다. 최근 실사를 마치고 7~8월 중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인수 대상은 포르테그라 지분 100%다.

금액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DB손해보험이 2조원 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르테그라는 1978년 미국에서 설립된 중견 보험사다. 글로벌 보험사 팁트리(Tiptree)가 지난 2014년 2억1800만달러에 인수했다.

현재도 팁트리의 자회사이며 자동차 보증, 차량 대출차액 보상보험, 차량 서비스 계약 등 자동차 관련 보험에 특화돼 있다.


포르테그라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4억달러(한화 약 7조2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 내 중견 보험사 중에서도 상당한 규모다.

2024 회계연도 실적을 보면 총수익 20억429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3.9% 성장했다. 조정 순이익은 1억5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 보험 본업의 자본 효율성을 나타내는 조정 자기자본순이익률(Adjusted ROAE)은 29.1%로 업계 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 인수 부문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총보험료(GWP)는 30억6820만달러로 11.7% 증가했고 순보험료(NWP)는 14억3900만달러로 9.0% 늘었다. 보험 언더라이팅 수익성을 보여주는 종합손해율(Combined Ratio)은 90.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개선됐다. 언더라이팅 및 수수료 기반 마진은 4억2470만달러로 19.7%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조정 순이익 2330만 달러(+13.6%), GWP 13.5% 성장, 손해율 89.9%로 실적 안정세를 이어갔다. GAAP 기준 순이익은 투자수익 및 차입 비용 요인으로 일시적 감소가 있었으나, 본업 수익성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DB손해보험이 포르테그라를 인수할 경우 해외 사업 규모를 단번에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

포르테그라는 몰타, 영국, 벨기에, 체코, 헝가리 등 유럽(EU)으로 진출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현지 보험중개사와 보증 기업을 인수하며 외형을 넓힌 바 있다.

DB손해보험은 미국 괌을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을 취해왔다. 포르테그라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Copyright ⓒ 필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