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대용량 캔맥주 할인
실시간 재고 확인하며 편의점 방문
고물가에 할인 행사 주목도↑
실시간 재고 확인하며 편의점 방문
고물가에 할인 행사 주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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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편의점에서 카스 740㎖ 제품이 품절 상태다. [독자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여름철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대용량 캔맥주 할인에 나서자 일부 점포에서 ‘품절 대란’이 발생했다. 고물가에 진행된 할인 행사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25에서 이달 1~2일 기준 700㎖ 이상 캔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4.4% 신장했다. 매출 효자는 ‘카스 740㎖’ 제품이었다. GS25는 이달부터 ‘드링킹 페스타’ 일환으로 카스 740㎖ 5캔을 1만원에 판매 중이다. 한 캔당 가격은 2000원으로, 500㎖짜리(2800원)보다 저렴하다.
같은 기간 CU에서 700㎖ 이상 캔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0.4% 증가했다. CU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카스 740㎖ 5캔을 CU 머니로 결제 시 총 825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영향으로 보고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편의점 할인 행사 시작 전부터 “가격이 파격적이다”, “퇴근길에 편의점을 꼭 들려야겠다” 등 반응이 나오며 화제가 됐다. 높은 할인률이 입소문을 타자 행사 첫 날부터 제품이 동나는 점포도 나왔다.
각 사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변 점포의 실시간 재고를 확인해 캔맥주를 샀다는 후기도 등장했다. GS25의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에서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 1위는 카스 740㎖였다. 함께 할인 행사를 진행한 칭따오 640㎖ 병맥주는 5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고물가 상황이 대용량 캔맥주의 할인 행사 주목도를 더 높인 것으로 분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맥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상승 폭은 지난해 10월 4.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캔맥주는 국내에서 생산이 불가능해 전량 수입 중”이라며 “가성비 수요가 늘면서 유통채널과 협의해 수입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는 여름철 수요가 높은 주류 상품을 위주로 할인 행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절기 주류 매출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물가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대용량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맥주 행사 등이 나오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실속 있는 구성으로 고객을 잡기 위한 행사가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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