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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송미령 장관 유임 염려 잘 알아, 농업·농민 직접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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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송미령 장관 유임 염려 잘 알아, 농업·농민 직접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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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기자회견서 송 장관 언급
"양곡법 등 '농업 4법' 조속히 처리"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연 첫 기자회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관련 논란에 대해 "염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의 국정 운영이자, 농정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하면서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의 새로운 농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 특히 농식품부 장관 유임에 대한 염려를 잘 알고 있다"며 "국가 전략 안보 산업으로서의 농업의 중요성이 각별한 만큼, 농업과 농민의 문제는 각별히 직접 챙겨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양곡법 등 '농업 민생 4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서 농촌에 희망이 다시 자라날 수 있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송 장관 유임 발표 이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단체가 모인 '농민의 길' 등은 결의대회를 열며 "결정을 철회하라"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이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수권정당 교체에도 새 후보 지명 없이 전 정부가 기용한 장관이 유임된 것은 송 장관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 인사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나 야당, 지지층의 기대에 못 미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면서 "한쪽 편에 맞는 사람만 선택하면 좀 더 편하고, 속도도 나고, 갈등은 최소화됐을지 모른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야당, 여당 대표가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기에 국민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며 "차이는 불편한 것이지만 시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양곡법 개정안 등을 '농망 4법'이라 규정,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 특히 직업 공무원은 개별 역량, 기본 소양만 있으면 결국 지휘권자가 지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