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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첫 회견에 시민 '호평'…"발 빠른 소통 높은 점수"

뉴스1 김형준 기자 권준언 기자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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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첫 회견에 시민 '호평'…"발 빠른 소통 높은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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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0일 만에 기자회견 TV 생중계…서울역·터미널 등서 지켜봐

일부 정책엔 '이견'…"개별 정책에 깊이 있는 답변은 부족"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달’ 기자회견 생중계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달’ 기자회견 생중계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권준언 심서현 기자 = "인수위원회도 거치지 않은 정부가 30일밖에 안 지났는데 국민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대 학원강사 김병찬 씨)

취임 후 30일 만에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시민들은 발 빠른 소통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별 정책들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으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빠른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회견을 지켜본 시민들도 발 빠르게 국민과의 소통에 나선 점에 주목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TV를 통해 회견을 보던 김승호 씨(73)는 "이렇게 (일찍) 기자회견을 한 대통령이 없지 않았느냐"며 "원래는 100일 후 이렇게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취임 한 달 만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오승안 씨도 "출범 30일 만에 기자들 통해 국민과 소통하려는 게 보기 좋다"며 "지난 정부보다 아직까지는 소통을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국가 안보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도 시민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미간의 든든한 공조 협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김 모 씨(83)는 "북한과의 대화는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 (한미) 공조를 한다고 하니 믿어봐야겠다. 공조를 우선으로 하고 북한, 중국과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3일 오전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이 대통령은 지원금의 효과에 대해 낙관했지만 추가 지급 예정은 없다는 설명을 내놨다.


서울역에서 만난 김승호 씨는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운 만큼 서민 위주로 지원금을 주는 것은 좋다고 본다"며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만큼 재래시장 등은 상황이 좀 나아질 것"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이 모 씨(69·여)는 "25만 원이라는 지원금이 탐나고 소중하지만 (재정을 생각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개개인에게 몇십만 원씩 주는 것보다 나랏빚을 걱정하고 의미 있게 썼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청년층은 이 대통령의 소통 의지를 높이 사면서도 주요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은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자신을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학원 강사라고 밝힌 김병찬 씨(28)는 "국민 의견을 들으려는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국무총리 등 인선에 대한 내용은 회견에 많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20대 오승안 씨는 "30일 동안 굵직한 사업을 많이 진행했는데 주 4.5일제 등 긍정·부정의 목소리가 많은 만큼 대처 방안에 대한 답변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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