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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감독이 이끈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시종일관 서울의 맹공에 애를 먹었던 전북이지만 종료 6분을 남기고 송민규가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또 한번 활짝 웃었다. K리그에서 2017년부터 서울을 상대로 원정에서는 패하지 않았던 전북은 무대가 달라져도 상대성의 우위를 자랑했다.
상대적으로 전북이 보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기성용 이적으로 전북전 준비가 어수선했던 서울은 경기 하루 전 김기동 감독과 유성한 단장이 참석한 팬 간담회를 통해 논란을 일단락했다. 일련의 사태와 루머를 투명하게 해명하면서 서울의 서포터즈 수호신도 응원을 재개했다.
분위기를 바꾸고 나선 서울은 루카스와 둑스, 린가드를 공격 1선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정승원, 류재문, 황도윤이 섰고, 수비진에는 김진수, 야잔, 김주성, 박수일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는 강현무였다.
K리그1 선두이자 최근 공식전 1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는 전북은 소폭 변화를 줬다. 이승우와 티아고 등 평소 벤치에 머물던 자원들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를 비롯해 전진우, 이영재, 강상윤, 연제운, 김태현, 김태환, 박진섭, 김영빈, 김정훈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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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전북은 김정훈 골키퍼의 좋은 판단으로 실점을 넘겼다. 다만 전북은 서울로 넘어간 흐름을 쉽사리 가져오지 못했다. 모처럼 선발로 나선 이승우는 실책이 잦았다. 전진우만 홀로 오른쪽에서 개인 경합에서 우위를 보이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할 만한 것은 없었다.
전반 막바지 양팀 모두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오픈 게임이 발생했다. 서울이 조금 더 결단력 있는 마무리 장면을 연출했지만 영의 균형을 깨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도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이 계속 상대 진영에서 볼을 돌렸다. 둑스가 상대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린가드와 연계를 통해 좌우 기회를 양산했다. 제공권도 활용하기 시작한 서울은 후반 12분 린가드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댄 류재문의 헤더로 골을 기대케 했다.
전북에는 최후의 보루 김정훈 골키퍼가 버텼다. 순간 반응으로 류재문의 슈팅을 펀칭했다. 이 선방으로 코너킥을 얻은 서울은 곧바로 야잔이 홀로 높이 뛰어 올라 단독 헤더를 가져갔는데 이마저도 김정훈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이후에도 황도윤과 루카스의 슈팅을 침착하게 쳐내 무실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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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향한 종반부에 돌입했다. 전북은 후반 33분 전진우를 불러들이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전북의 마지막 노림수가 통했다. 후반 39분 강상윤이 하프라인부터 볼을 잡고 마지막 역습에 나섰다. 욕심을 부릴 만도 한데 반대편에서 침투하던 송민규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송민규도 실수 없이 차분하게 깔아차 골망을 흔들면서 수비가 버텨준 데 결승골로 보답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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