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기자]
KT 소수노동조합인 KT새노조가 '정권 교체=KT 대표 교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2023년 KT 대표 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경영 공백 상황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2일 KT새노조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 이스트에서 '윤석열 정권의 KT 불법 경영개입 및 경영공백 사태 특검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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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T새노조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 이스트에서 '윤석열 정권의 KT 불법 경영개입 및 경영공백 사태 특검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윤상호 기자 |
KT 소수노동조합인 KT새노조가 '정권 교체=KT 대표 교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2023년 KT 대표 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경영 공백 상황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2일 KT새노조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 이스트에서 '윤석열 정권의 KT 불법 경영개입 및 경영공백 사태 특검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지난 2023년 KT 신임 대표 선임 과정에서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을 이사회에서 적법 절차를 거쳐 확정했으나 국민연금 및 국민의힘 등의 반대로 이사회 대부분이 사퇴하고 구 전 대표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등 김영섭 현 대표를 선임하기까지 5개월여에 걸쳐 경영 공백이 있었다"라며 "김 대표 취임 후에도 낙하산 인사 등의 논란은 여전하다"라고 지적했다.
KT는 2002년 8월 민영화했다.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다. KT 최고경영자(CEO) 임기는 3년이다. 민영화 이후 지금까지 이용경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구현모 김영섭 6명의 CEO를 겪었다.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마친 이는 황창규 전 대표밖에 없다. 황 전 대표를 포함 이들은 모두 선임 때는 정부 입김 논란을 연임 때는 비리 의혹 수사 등을 받았다. 현 CEO인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 위원장은 "KT 경영 공백 사태 본질인 윤석열 정부의 외압 사실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라며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이 철저하고 성역 없는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부당한 정치 개입으로 기업의 자율성과 국가 경제가 훼손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특히 공공성이 강한 기업에 대한 정부 및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근절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KT는 적법한 절차를 걸친 사장 후보가 2번이나 날아간 사례"라며 "이재명 정부는 물론 다음 정부도 이런 일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스튜어트십 코드 도입을 주장했던 것은 KT처럼 정권의 입맛에 맞게 기업을 흔들라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국민연금의 취지를 감안하면 KT 문제는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국민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김건희 특검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광화문KT빌딩 웨스트에 위치했다. 이날 현판식을 하고 업무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특검도 인지 수사가 가능하다"라며 "김건희 여사의 인사 개입 의혹이 있기 때문에 김건희 특검에 고발장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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