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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교총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 반대..."아동 성적 대상화"

MHN스포츠 이건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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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교총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 반대..."아동 성적 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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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건희 인턴기자) 그루밍 성범죄 미화 논란을 일으킨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 소식에 전국 교사들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회(전교조 초등위)는 2일 초등학교 교사와 제자의 연애를 다룬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교사인 주인공이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캐릭터가 자신의 초등학생 제자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 내용으로, 그루밍 성범죄 미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 27일, 웹툰의 원작 플랫폼 씨앤씨레볼루션과 제작사 메타뉴라인은 드라마 제작을 공식화하고 판권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보도됐지만, 전교조 초등위는 드라마화가 미칠 파급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전교조 초등위는 "웹툰 연재 당시에도 논란이 컸던 작품"이라며, "웹툰을 실사화하는 드라마는 그 파급력이 훨씬 크며, 일단 방영된 뒤에는 논란이 불거져도 이를 수습하거나 대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교사와 초등학생 간의 '설렘'이나 '감정 흔들림' 같은 장면이 연애 감정으로 오해되거나 미화될 수 있으며, 이는 교육 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이 드라마 제작은 교육 현장 전체를 왜곡하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마저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교총은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하며, 해당 드라마의 소재가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이어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이 드라마가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발생하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총은 "문화·예술 영역에서 창작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교사를 학생 대상 그루밍 범죄 가해자로 묘사하는 내용은 교육 현장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드라마 제작의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했다.

사진= 연합뉴스, 네이버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표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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