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홍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마지막 시즌의 압도적인 성공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지형도를 다시 썼다. 이는 하나의 작품이 거둔 성과를 넘어 한국 창작 생태계의 저력을 증명하고 세계 시장의 작동 방식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2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은 단 3일 만에 약 601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첫 주 만에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정상을 밟은 것은 넷플릭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러한 열풍은 과거 시즌으로까지 번졌다. 시즌2와 시즌1이 각각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3위와 6위로 역주행하며 <오징어 게임>이라는 IP(지식재산)가 가진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시즌 1, 2, 3 모두가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은 단 3일 만에 약 601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첫 주 만에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정상을 밟은 것은 넷플릭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러한 열풍은 과거 시즌으로까지 번졌다. 시즌2와 시즌1이 각각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3위와 6위로 역주행하며 <오징어 게임>이라는 IP(지식재산)가 가진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시즌 1, 2, 3 모두가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현상은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이 이제 변방이 아닌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부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한국 창작자들의 과감한 도전이 만들어낸 K-콘텐츠의 새로운 무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2005년 13억113만 달러에서 2023년 133억3941만 달러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 거대한 흐름의 가장 결정적인 분기점이 된 작품이다.
10년간 외면받던 이야기를 스크린에 구현한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공유 이병헌 등 베테랑 배우들은 물론, 이 작품으로 데뷔한 정호연은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성공 공식 대신 새로운 문법으로 충격을 주자는 창작자들의 고집이 세계 무대를 연 것이다.
성공의 과실은 스크린 밖으로도 퍼져나갔다. 채경선 미술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은 각각 미국 미술감독조합상과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를 수상했다. 스턴트팀마저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 상을 받으며 한국의 제작 역량 전반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각인시켰다.
이러한 성공은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다른 글로벌 OTT들마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고 이는 '스트리밍 전쟁'의 핵심 격전지가 한국임을 분명히 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국내 창작자들의 협업이 늘어나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업계 전반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며 "글로벌 규모의 협업 제안이 늘어나면서 당시 한한령으로 위축되었던 국내 제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내 창작업계의 역량을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세계에 알리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제 경쟁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 흥행의 원동력이 인재에 있다는 믿음 아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공개될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다섯 편 중 한 편은 신인 작가나 감독의 작품이다. 2025년 선보일 영화 7편 중 3편 역시 신인 감독의 데뷔작으로 채워졌다.
나아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함께 진행한 특수시각효과(VFX) 교육 프로그램은 수료생의 70%가 관련 업계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2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거쳐 간 현업 전문가와 대학생은 약 2400명에 이른다.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산업의 뿌리가 되는 인재를 키워 생태계 자체를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은 앞으로 나올 수많은 한국 콘텐츠들이 지닌 잠재력과 영향력을 먼저 보여준 상징적인 작품"이라며 "K-콘텐츠가 한국의 중요한 산업 근간으로 탄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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