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경남 거제 명사해수욕장. 경남도 제공 |
“붐비지 않고 한적한 해수욕장을 원한다면 경남으로 오세요.”
경남도는 2일 “경남도내 해수욕장 26곳이 5일부터 차례로 문을 열어 다음달 24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창원 광암과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해변 등 17곳은 5일, 사천 남일대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등 6곳은 11일, 통영 해수욕장 3곳은 12일 개장한다.
경남엔 해수욕장이 26곳이나 있지만, 해운대·광안리·경포대처럼 큰 해수욕장은 없다. 모래사장 길이가 100여m에 불과한 해수욕장이 8곳이나 되는 등 대부분 올망졸망하다. 경남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인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해변도 면적이 4만5천㎡로 해운대해수욕장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덕택에 경남 해수욕장 대부분은 붐비지 않는다. 코로나 대유행 직전이었던 2019년 경남 전체 해수욕장 방문객은 59만9천여명으로, 해수욕장 1곳당 하루 평균 방문객은 450명 수준이었다. 방문객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오히려 늘어나, 지난해에는 77만429명을 기록했다. 그래도 여전히 해수욕장 1곳당 하루 평균 방문객은 600명을 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경남 해수욕장은 한적한 해수욕장에서 오붓하게 즐기기를 원하는 관광객에게 사랑받는다. 2023년 전국 처음으로 반려동물 해수욕장 ‘댕수욕장’을 연 거제 명사해수욕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려는 관광객 사이에 명소가 됐다.
한편,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경남 도내 해수욕장 26곳 모두 수질과 모래 오염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meis.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는 2주마다 검사한다. 이와 별도로 경남도는 해수욕장에 안전관리요원 189명을 배치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