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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찾은 김준태…승부치기 끝 프로당구 첫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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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찾은 김준태…승부치기 끝 프로당구 첫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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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의 김준태. PBA 제공

하림의 김준태. PBA 제공


“집에 가서 연구하고 오겠다”고 했던 김준태(하림)가 드디어 피비에이(PBA) 무대 첫 관문을 뚫었다.



김준태는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2차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이승진을 상대로 세트 점수 2-2 뒤, 승부치기에서 승리했다.



김준태는 지난달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3.063을 찍고도 승부치기 끝에 패배한 아픔을 날렸다. 당시 정경섭에게 패한 김준태는 “환경이 달라져 어려웠다. 집에 가서 공부와 연습을 해서 다시 오겠다”고 했다.



이날 128강전에서 승부치기 고비를 넘기면서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특히 개막전 4강에 올랐던 이승진을 꺾어 기쁨이 두배였다.



김준태는 이날 1세트 승리(15-14) 뒤 2세트를 내줬고, 3세트를 제압했지만(15-4) 4세트에서 밀리면서 승부치기로 향했다.



하지만 단 한 큐에 승패가 갈리는 승부치기에서 먼저 큐를 잡은 이승진이 1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김준태에게 기회가 왔고, 김준태는 옆돌리기와 대회전으로 2점을 뽑으면서 64강 티켓을 얻었다.



세계 3쿠션 1위 출신의 김준태는 이로써 피비에이에 갓 데뷔한 선수들이 겪는 1회전 관문 통과의 어려움을 돌파했다. 피비에이 무대는 기존의 경기 방식과 달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자칫 잘못하면 128강전 관문을 오랫동안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준태는 이날 두번째 투어에서 스스로 해법을 찾았다.



NH농협카드의 조재호. PBA 제공

NH농협카드의 조재호. PBA 제공


1차 투어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던 조재호(NH농협카드)는 이날 이강욱을 세트 점수 3-1로 제압하며 가볍게 64강에 진입했다. 조재호는 3세트까지 세트 점수 2-1로 앞섰고, 4세트에서 2이닝 만에 15점 고지에 오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재호의 애버리지 2.522는 이날 남자부 전체 1위 기록이다.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도 64강에 합류했고, 드림투어(2부)에서 승격한 김동영은 오태준(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64강에 진출했다. 김동영은 특히 1세트 2이닝째 퍼펙트큐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여자부 32강전에서는 김가영(하나카드)이 박수현을 세트 점수 3-0으로 잡았고,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도 한슬기를 3-1로 꺾었다. 백민주(크라운해태)와 강지은(SK렌터카),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도 16강에 올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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