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넌은 1일 SNS 인스타그램에 "두 대륙을 가로지르며 직구를 노리던 끝에 이제 야구화를 벗기로 했다"며 "미래 명예의 전당 선수와 함께 뛰었고, 킹콩 수트를 입고 KBO 올스타전에서 2루타를 치기도 했다. 드래프트 32라운드 출신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썼다.
1994년생인 맥키넌은 미국 코네티컷주의 하트포드대학을 나온 뒤 지난 2017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32라운드 전체 955순위에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2022년에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러나 16경기만에 지명할당(DFA)되면서 오클랜드(현 애슬레틱스)로 팀을 옮겼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2022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023년에는 세이부 라이온즈 입단으로 아시아 야구 도전을 시작했다. 127경기에서 타율 0.259, OPS 0.728과 1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극심한 투고타저 환경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맥키넌은 은퇴 소감에서 "수년 전 이 글을 쓰지 말라고 했던 아내 조던 맥키넌에게 감사하다. 내가 야구를 꽤 잘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아들들에게도 고맙다. 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야구에 맞춰 생활했던 부모님, 그리고 동생에게도 감사하다. 그동안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썼다.
또 "내게 첫 기회를 준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삼성 라이온즈, 인디오스 데 마야구스, 그리고 모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맥키넌은 이 글에서 은퇴 후 계획까지 밝혔다. 그는 팟캐스트 '퍼시픽 스윙스'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야구 경험을 풀어놓을 계획이다. 그는 "국제야구를 특별하게 만드는 클럽하우스, 타석, 그리고 문화를 소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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