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성남FC는 성적과 더불어 내부 상황에도 우려가 있다.
성남은 시민구단 전환 전인 성남 일화 시절 K리그1 최고 팀이었다. 1부리그에서만 7회 우승을 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 2회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나가 성과를 내고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산실로 불렸다.
일화가 떠나고 시민구단 성남FC가 탄생했는데 2014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하며 명성을 유지했다. 이후 강등을 겪었지만 다시 K리그1에 올라왔고 프리미어리거 김지수를 배출하는 등 성과를 냈는데 2022시즌 최하위를 차지해 또 강등됐다.
여전히 K리그2다. 2023시즌 9위에 이어 2024시즌은 13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창단 이래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고 감독 연속 경질이라는 촌극 속 결과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무너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쇄신을 강조하고 2025시즌은 승격에 도전한다는 포부로 시작을 했다. 내부적으로 변화를 거쳤지만 2025시즌에도 성남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혼란스럽다.
시민구단의 고질적인 문제인 정치 영향이 어느 구단보다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특정 쪽에서 원하는 감독을 앉히기 위해 압력을 가하다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 수뇌부가 바뀐 올해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조건에 맞지 않았던 인물이 갑자기 구단 고위 인사로 선임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축구단 운영과 거리가 먼 정치 편향적 인사가 아니냐'란 지적이 있다. 여러 사안에 문제를 제기한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른 주장도 있다. 성남은 현재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그 과정 속이고 여러 부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 고위직 인사들은 유소년에도 큰 관심을 갖는 등 자신들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내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는 중이다.
내부 혼란 우려 속 시즌 초반 성적을 내던 성남은 현재 무기력한 모습을 반복하면서 9위에 올라있다. 9경기 1승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18경기 15득점이라는 충격적인 공격력까지 보이고 있다. 결과에 경기력까지 엉망인 상황에서 성남은 '원팀'이 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스태프, 선수단 역할도 중요해 보이나 내부 안정화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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