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회 청룡기] 경기권 신흥 강팀인 양팀,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 끝에 충훈고 극적인 역전승
충훈고 구원투수 이시윤,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 지켜
충훈고 구원투수 이시윤,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 지켜
경기권 신흥 강팀인 충훈고와 신일고가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하 청룡기) 1회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을 벌였다. 최후에 웃은 건 충훈고였다.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권C 준우승팀 신흥고와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권B 준우승팀인 충훈고가 맞붙은 이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신흥고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2회말 타선이 1회순하며 5점을 몰아냈다. 충훈고 선발 박시몬이 볼넷 2개와 사구를 허용하며 신흥고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정재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폭투로 맞은 1사 2,3루에서 박도현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권C 준우승팀 신흥고와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권B 준우승팀인 충훈고가 맞붙은 이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신흥고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2회말 타선이 1회순하며 5점을 몰아냈다. 충훈고 선발 박시몬이 볼넷 2개와 사구를 허용하며 신흥고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정재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폭투로 맞은 1사 2,3루에서 박도현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충훈고는 박시몬을 내리고 안태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신흥고는 볼넷과 안타로 다시 만루를 만든 뒤 김두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단숨에 5-0으로 앞서갔다.
충훈고는 3회 볼넷 밀어내기로 1점을 따라잡았다. 신흥고는 2사 만루 위기에서 에이스 좌완 설민한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4회초에 신흥고 설민한의 제구가 흔들리자 충훈고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설민한이 사구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충훈고 임병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5를 만들었다. 이어 나건우의 희생플라이로 3-5를 만들며 2사 2,3루를 만든 충훈고는 방성민과 최윤찬이 연속 내야안타로 주자들을 불러들이며 5-5 동점을 이뤘다.
신흥고가 결국 설민한을 조기에 교체하고 김유찬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충훈고 이지훈이 2사 2,3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충훈고가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4회말에는 3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넘겼던 충훈고 에이스 주민혁이 흔들렸다. 병살로 2아웃을 잡은 이후 3연속 볼넷을 주며 2사 만루에 몰렸고 신흥고 지명타자 최재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다시 경기는 7-7 동점이 됐다.
5회초 충훈고 임병현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다시 역전을 만들었다. 2사에 임병현이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고, 신흥고 중견수가 이를 잡으려다 타구를 놓치면서 공이 외야 펜스로 흘렀다. 이 틈에 임병현은 홈까지 질주, 8-7 역전을 만들었다.
충훈고는 5회말 에이스 주민혁을 내리고 이시윤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키려 했지만 2사 2,3루에서 이시윤이 폭투를 던지면서 경기는 다시 8-8 동점이 됐다.
결국 승부는 7회초에 갈렸다. 충훈고가 유주현의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신흥고가 마운드에 최재혁을 올려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충훈고 방성민이 2타점 결승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10-8 역전을 만들었다.
충훈고는 5회말 1실점한 이시윤이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고 8회까지 무실점으로 넘기며 경기 후반 승기를 잡았다. 신흥고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기적을 노렸지만 충훈고 이시윤이 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충훈고의 극적인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에이스가 조기에 무너지면서 총 22개의 안타와 24개의 볼넷이 나온 진흙탕 승부였다고, 끝에 웃은 건 충훈고였다. 5회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6~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충훈고 투수 이시윤(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의 집념이 돋보였다. 충훈고는 2회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마산용마고와 격돌하게 된다.
[목동야구장=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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