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캔필드 산기슭 방화후 출동한 소방대에 총격
소방관 2명 죽고 1명 중태.. 용의자는 도피중 숨져
소방관 2명 죽고 1명 중태.. 용의자는 도피중 숨져
[ 루이스턴( 미 아이다호주)=AP/뉴시스] 미 아이다호주 루이스턴 북부의 하트와이 산악도로부근에서 5월 31일 산불이 일어나 타고 있다. 아이다호의 쾨르 달레느 지역에서는 6월 29일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총격을 당해 그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0대 용의자는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2025. 07.01. |
[쾨르 달레느( 미 아이다호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아이다호주의 소도시 쾨르 달레느( Coeur d'Alene ) 부근에서 일요일인 29일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사격을 당해 그 중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 현지 경찰이 30일(현지시간) 사건 경위를 발표했다.
용의자는 2명의 소방관을 살해하고 한명을 다치게 한 20세의 단기 체류자 남성이었다. 소방구조대가 그의 차량을 도로에서 치워달라고 요청하자 즉시 총격을 가한 것으로 현지 쿠테나이 카운티 보안관실의 보안관은 설명했다.
밥 노리스 보안관은 쾨르 달레느 북쪽의 캔필드 마운틴 지역에서 자기 차를 가지고 일하며 살고 있던 웨스 롤리(20)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는 한 때 소방관이 되려고 했던 청년으로 인근 경찰들과는 최소 몇 번의 접촉 밖에는 없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우리는 아직 범행에 관한 성명서나 기록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노리스는 말했다. 범행 동기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살해 당한 소방관들의 유족들은 완전히 충격 상태이며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세 번 째로 총에 맞은 소방관은 아직도 위독한 상태로 입원해 있다.
피살당한 프랭크 하우드(42 ) 소방대장은 시내 소방대에서 17년간 봉직했다고 쿠테나이 카운티 소방구조대장 크리스토퍼 웨이가 30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결혼해서 두 자녀를 두고 있었다.
사망한 존 모리슨(52) 쾨르 달레느 소방대장도 28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 출신이다.
중상자인 데이비드 티스달(47) 소방관은 여러 개의 총상으로 두 번이나 수술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이다.
총격사건 이후에도 현지 경찰과 소방대는 문의 전화 마다 소방대는 건재하다며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웨이 소방대장은 말했다.
용의자 롤리는 일부러 불을 낸 뒤 불을 끄러 달려온 소방대원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소방관들은 소방 트럭 뒤로 몸을 숨겼지만 총탄을 피하지는 못했다.
롤리는 소방대원들과 그 곳에 주차한 그의 차량을 치우는 문제로 말다툼을 한 것 같았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살다가 아이다호로 옮겨 왔으며 2024년 대부분을 이 곳에서 지냈다고 노리스 보안관은 말했다.
하지만 언제 사건 현장에 왔으며 왜 왔는지, 왜 그 장소를 선택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사건 직후 경찰 헬기 2대가 일대를 순찰하고 총격수들이 만일에 대비해서 배치되었다. FBI도 휴대전화 기록을 수사해서 롤리를 추적했고 지역 경찰은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대피하도록 했다.
추격대는 마침내 산악지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롤리를 발견했다. 그의 총은 바로 곁에 놓여 있었다.
롤리와 함께 아이다호주 샌드 포인트에서 6달동안 함께 살았던 TJ 프랭크스는 아파트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통해서 롤리가 어느 날 갱단의 신호를 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돼서 경찰에 알렸다고 말했다.
집주인도 프랭크에게 이웃 주민들이 롤리의 차가 12시간이나 시동이 켜진채 놓여 있다고 알려왔다며 롤리의 이상행동에 대해 주의를 주었다고 했다. 롤리는 차를 그렇게 놓아둔 채 자고 있었다.
이상 행동은 긴 머리를 박박 깍아버린 것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한 시간 거리의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롤리의 조부 데일 롤리는 KXLY-TV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손자가 등산광이며 조림 회사 세 군데에서 일했고 삼림 관리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이 난 뒤 인구 5만 5000명의 소도시 쾨르 달레느에서는 시민들이 숨진 소방관들을 위해 꽃과 촛불을 가져다 놓으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추모했다.
아이다호 주 정부의 토지국은 이번 소방관 살해사건의 산불로 약 26 에이커( 10.5 헥타르)의 삼림이 불에 탔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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