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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김혜경 여사에 “아우 떨려, 손 줘봐”…스스럼 없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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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김혜경 여사에 “아우 떨려, 손 줘봐”…스스럼 없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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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조수미 성악가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조수미 성악가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 행사에 초청된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김혜경 여사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간담회에 참석한 조수미는 김 여사와 귓속말을 나누거나 포옹하는 등 내내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수미를 비롯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미국 토니상 6개 부문을 석권한 박천휴 작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 1등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발레리노 박윤재씨 등이 초대됐다.





조수미 선생이 선화예고 음악부 선배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이재명 대통령의 돌발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이 대통령이 조수미를 바라보며 “제가 궁금한 게 있다”고 하자, 조수미는 “아우 떨려”라며 옆에 앉아 있던 김 여사에게 “손 줘 봐봐”라고 했다. 긴장을 덜어내고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서였다. 조수미는 웃으며 김 여사와 손을 잡았다가 내려놓고 이 대통령의 질문을 들었다.



조수미와 김 여사는 선화예고 음악부 동문으로 고교 선후배 사이다. 조수미가 2회 졸업, 김 여사가 6회 졸업으로 조수미가 선배다. 김 여사는 평소 조수미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조수미가 댓글을 달자 “옆에 아내가 안부 인사드린다고 전해달라”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가가 예술적 재능 탐색할 기회 줘야”





이날 이 대통령은 조수미에게 “예술적 재능은 타고나는 거냐, 공부하고 노력해서 갈고닦는 거냐. 아니면 두 개가 합쳐진 것이냐”고 물었다. 보편적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였다. 조수미는 “예술 부문에서 타고난 게 중요하긴 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가 지원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를 언급하며 “(예술교육으로) 한번의 기회를 만들어 줘서 내 안에 있는 가능성을 탐색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 예술교육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고, 조수미는 “너무 좋은 말씀”이라며 “한 학생의 소질이나 음악적 소양을 깨닫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교육은) 예술과 음악, 삶에 대한 기쁨, 하나의 빛이 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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