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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지르고 소방관 오자 총쐈다…美소방관 2명 매복 공격에 사망

머니투데이 윤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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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지르고 소방관 오자 총쐈다…美소방관 2명 매복 공격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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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매복 중이던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사진=로이터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매복 중이던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사진=로이터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매복 중이던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쿠트나이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노리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쿠트나이 카운티 소속 소방관 1명과 쾨르 달레느(Coeur d'Alene) 소속 소방관 1명 등 총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29일 오후 1시 20분쯤 화재 신고를 접수 받고 아이다호주 코들레인 캔필드 산으로 출동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산으로 향한 소방관들이 총격을 받고 있다는 신고는 오후 2시쯤 있었다.

총격이 발생한 후 소방관 3명이 병원에 옮겨졌으며 이들 중 2명은 끝내 숨졌고, 나머지 1명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리스 보안관은 괴한들이 바위가 많은 지형에 숨어 고성능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캔필드 산에서 총기를 소지한 채 사망한 한 남성이 발견됐고, 보안관은 이 남성이 소방관들을 공격한 유일한 용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안관은 "용의자가 매복 공격의 일환으로 불을 고의로 질렀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캔필드 산에 발생한 불로 20에이커(약 80000㎡)가 전소됐다. 총격으로 인해 진압 활동이 지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주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화재진압에 나선 우리 소방관들에게 총격을 가한다는 건 정말 악랄한 범죄"라며 "모든 아이다호 주민들은 참사를 당한 소방관들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면서 앞으로 사실들이 밝혀지기를 기다려 달라"고 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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