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 제작발표회
21년 만 친정 KBS 라디오 돌아온 DJ 이본
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이본만의 공략법은?
섭외하고 싶은 이들은 서태지·김건모·BTS·블랙핑크
가수 겸 배우 이본이 친정인 KBS 라디오로 돌아왔다. '볼륨을 높여요'의 초대 진행자였던 이본이 21년 만에 라디오 복귀를 알린 만큼 오래된 팬들의 반가움과 새로운 청취자들의 호기심이 크게 모였다.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사옥에서는 KBS 2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본과 윤성현 PD가 참석했다. '이본의 라라랜드'는 나른한 오후 지치고 힘든 중장년층 청취자들에게 하루의 일과를 기분 좋게 마감할 수 있는 긍정 에너지를 선사하는 라디오 프로그램다. 21년만에 KBS로 돌아온 이본 DJ가 진행을 맡았으며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 등을 제작한 윤성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날 김병진 KBS 라디오 센터장은 이본을 "돌아온 국가대표 DJ"라면서 "'볼륨을 높여요' 30주년 행사 당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이본이 김연경 선수만큼 해주길 바란다. 이본의 각오가 대단하다"라면서 굳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21년 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저희뿐만 아니라 사장님 역시 기대가 크다. 잘 부탁드린다"라면서 많은 청취를 당부했다.
21년 만 친정 KBS 라디오 돌아온 DJ 이본
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이본만의 공략법은?
섭외하고 싶은 이들은 서태지·김건모·BTS·블랙핑크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사옥에서는 KBS 2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본과 윤성현 PD가 참석했다. KBS 제공 |
가수 겸 배우 이본이 친정인 KBS 라디오로 돌아왔다. '볼륨을 높여요'의 초대 진행자였던 이본이 21년 만에 라디오 복귀를 알린 만큼 오래된 팬들의 반가움과 새로운 청취자들의 호기심이 크게 모였다.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사옥에서는 KBS 2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본과 윤성현 PD가 참석했다. '이본의 라라랜드'는 나른한 오후 지치고 힘든 중장년층 청취자들에게 하루의 일과를 기분 좋게 마감할 수 있는 긍정 에너지를 선사하는 라디오 프로그램다. 21년만에 KBS로 돌아온 이본 DJ가 진행을 맡았으며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 등을 제작한 윤성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날 김병진 KBS 라디오 센터장은 이본을 "돌아온 국가대표 DJ"라면서 "'볼륨을 높여요' 30주년 행사 당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이본이 김연경 선수만큼 해주길 바란다. 이본의 각오가 대단하다"라면서 굳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21년 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저희뿐만 아니라 사장님 역시 기대가 크다. 잘 부탁드린다"라면서 많은 청취를 당부했다.
'이본의 라라랜드' 측은 DJ 이본과 함께 나누는 좋은 음악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오후의 나른함을 날려버리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PD는 이본의 DJ 낙점에 대해 "라디오 DJ 계에서 상징적인 분의 귀환을 기뻐하실 것 같다. 이본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항상 '올타임 레전드'였다. 애청자들은 그간 이본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의문이 있었을 것이다. 너무나 다양한 재능으로 사랑받은 아이콘 같은 분이다. 그간 0순위로 섭외를 하는 분일 만큼 '살아있는 전설'이자 늘 다시 보고 싶은 분이다"라고 밝혔다.
이본이 라디오 DJ로 복귀하는 것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KBS 쿨FM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이후 21년 만이다. '볼륨을 높여요'의 초대 진행자이기도 하다.
PD가 밝힌 DJ 이본의 세계관
이본은 "지금 정말 무섭다"라면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비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많이 예쁘게 봐달라"라면서 떨리는 소회를 전했다. 윤 PD는 "살아있는 전설 이본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제가 만 20년 차 라디오 PD이기에 설레거나 긴장되는 일이 별로 없는데 오늘만큼은 굉장한 떨림을 느낀다. 빨리 이본 DJ의 매력을 청취자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라고 밝혔다.
첫 방송을 앞둔 이본은 "방송 들어가기 전이 가장 설렌다. 오늘도 그렇다. 온에어 불이 들어오는 순간 평정심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제가 라디오를 하게 된다면 어떤 이름으로 한다면 행복할까 고민하던 중 (청취자들이)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마법 같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본의 라라랜드'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사옥에서는 KBS 2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본과 윤성현 PD가 참석했다. KBS 제공 |
윤 PD는 "이본과 처음 미팅했을 때 이 키워드를 듣고 세계관이 바로 그려졌다. 라디오의 주인공, 구심점은 DJ다. DJ가 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했기 때문에 제고의 여지가 없었다"라면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과거 이본이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관의 시그널 뮤직, 로고송에 이본의 목소리가 들어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이본이 정말 의지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본, 긴 공백기 가진 이유는?
이본은 어떤 진행을 선보일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 "저도 저 자신을 모르겠다. 2시간동안 어떤 진행을 할지 모르겠다. 생방송 들어가봐야 알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왜 복귀작으로 라디오를 선택했을까. 이본은 "어느 시간 제 시간을 꽤 오래가졌다. 어머니가 굉장히 길게 암 투병을 하는 바람에 제 생각과는 달리 (대중과) 오래 떨어지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어머니가 의지를 갖고 일어서주셔서 감사하다. 라디오로 복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목표나 계획도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작품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도 틀어진 경우가 있었다. 제 계획과는 달랐지만 타이밍이 되니 순식간에 과정이 이뤄졌다. 운명, 만나야 할 시간이 돼 만난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제가 생각해도 잘 버텼다"라고 밝혔다.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사옥에서는 KBS 2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본과 윤성현 PD가 참석했다. KBS 제공 |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대한 적응도 필요할 터다. 이본은 "저는 원래 카메라 앞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다. 생방송 레드 불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담감은 NO, 김건모와 BTS 만나고파"
이본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진심으로 임하면 가족이 될 수 있다. 경험했던 그 길을 가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복귀에 대해 일부러 주변 동료들에게 밝히지 않았다고 언급한 이본은 "채시라 언니에게만 살짝 말했다. 언니가 저보다 더 기뻐해 주셨다. 주변에 밝히지 않은 이유는 동료들이 모르는 상태로 제 라디오를 들었을 때 느끼는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긴 시간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이지만 젊은 청취자들에게는 낯선 이름이기도 하다. Z세대 등 젊은 청취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 예정이냐고 묻자 "제가 하던 대로 하면서 귀를 열고 들어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또 만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서 이본은 "정말 많다. 저는 서태지를 만나고 싶다. 솔리드 멤버들도 만나고 싶다. 김건모와 조 PD 그리고 박기영 린 등 만나고 싶은 사람들 정말 많다. 그리고 블랙핑크 제니와 BTS, 지드래곤 너무 좋다"라고 외쳐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1972년생으로 올해 52세인 이본은 1993년 S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당시 배우와 라디오 DJ, 가수까지 섭렵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21년 TV조선 '어쩌다 가족'으로 시청자들을 만났으며 '이본의 라라랜드'로 복귀하게 됐다.
한편 '이본의 라라랜드'는 이날 첫 전파를 탄다.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KBS 2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