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송민규·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17일 서울시향 한 무대

예술의전당·서울시향 공동 기획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들의 만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예술의전당×서울시립교향악단: 송민규 & 박수예 온 파이어(ON FIRE)를 오는 7월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예술의전당×서울시립교향악단: 송민규 & 박수예 온 파이어’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국내 대표 복합문화공간과 교향악단의 협력 프로젝트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선임된 송민규, 2025년 장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등 두 젊은 아티스트의 만남으로 꾸민다.

지휘자 송민규는 2024년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로저 노링턴 경, 만프레드 호넥 등 세계적인 지휘자 어시스트로 음악적 깊이를 키웠다. 지난 6월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선임된 이후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다.

박수예는 17세에 파기니니 전곡 앨범을 세계 최연소로 발매한 뒤 BIS 레이블 대표 아티스트로 다섯 장의 국제 앨범을 발표했다. 2021년 그라모폰에서 올해의 음반으로 추천되고 2022년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올해 장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공연은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기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막을 연다. 이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선보인다. 서정적인 1악장, 감미로운 2악장, 기교와 생동감이 돋보이는 3악장까지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매혹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마지막 곡은 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다. 안개 낀 고성의 분위기에서 찬란한 종결로 이어지는 걸작으로 민속적 정취와 고전적 균형미가 전 악장을 거쳐 유기적으로 연결된 섬세한 흐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연 관계자는 “클래식 본연의 깊이를 지키면서도 젊은 감각과 열정으로 새롭게 불을 지피는 송민규와 박수예의 만남, 그리고 서울시향의 정교한 앙상블은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1만~7만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