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마친 박보영은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쌍둥이 자매 미지와 미래, 1인 2역을 맡은 박보영은"제가 제일 걱정한게 '그냥 박보영'으로 보이는 것이다. 미래랑 미지로 보여야 하는데. 사실 좀 욕심이지 않나. 제가 1회를 봤을 때 박보영으로 봤던 게 더 컸다. 제가 스스로 내는 목소리가 다시 들릴 때랑 송출될 떄 목소리 톤이 너무 달라서 좀 당황했다. 제가 생각한 갭 차이가 덜 나보여서, 그 편집본을 보고 좀 더 생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지와 미래 중 자신의 실제 성격과 가까운 캐릭터에 대해 "둘다 비슷한데 사회생활은 미지에 가깝고 친구들 만날 떄는 미래의 모습도 있는 것 같다. 미지를 할 때는 저의 그 모습을 극대화하고 미래를 할 때는 또 다른 모습을 극대화 한다. 엠비티아이를 하면 퍼센테이지로 나오는데 미지가 60이고 미래가 40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감독님이 처음에 저랑 미팅할 때 원하셨던 건 '1인 2역을 한다고 해서 미래랑 미지를 너무 다른 사람으로 해야겠다'고 하지 말라는 것이어싿. 디테일, 톤을 너무 다르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예를 들어 너무 저음을 쓴다든지, 이런 식은 지양하자고 해서 제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폭을 많이 두지 않은 상태에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적인 디테일에 대해서는 "시골에 있는 친구랑 서울에 있는 친구는 비교적 많이 다르니까 걱정이 안되는데, 서로 바꾸고 할 때는 그 친구의 외적인 모습을 해야하지 않나. 미지는 머리 묶을 때 쪽진머리가 매번 나오고 미래는 없이 항상 깔끔하게 한다. 미래는 점막을 채운다. 저희끼리 그렇게 했다. 잘 모르시겠지만 좀 더 또렷해 보이지 않을까 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지는 주근깨가 있는 설정이어서, 미지가 시골에 있을 때 씻으면 얼굴에 주근깨가 생긴다. 그 장면이 날아가서 아쉽긴 한데, 씻으면 사실 알아볼 수 있는 제일 큰 피부의 설정이다. 나중에 그래서 저희가 호수랑 데이트할 때 과연 미지가 이 주근깨를 가릴까 안 가릴까 저희만의 디테일을 엄청 챙겼다. 단발도 사실 미지 단발과 미래 단발이랑가발이 다르다. 탈색했던 가발을 염색해서, 길이랑 커트도 미래는 조금 깔끔하게 자른 단발이고 미지는 조금 더 샤기컷에 가깝다. 저희 나름대로 엄청 애를 많이 썼다"고 전했다.
또한 1인2역을 하며 러브라인을 소화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드라마를 하면서 너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드라마를 하며 두 명의 남자와 공식적으로 데이트 해보는게 어렵지 않나. 사실 메인남과 서브남이 있는데 둘 중의 한 사람과는 이뤄지지 않는 사랑을 하게 된다. 저는 둘 다 합법적으로 마음을 줘도 괜찮은게 두배로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박보영은 이번 작품에서 쌍둥이 자매 미지와 미래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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