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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무저해지 절판만 살길"…질병·상해 등 '제3보험' 판매 경쟁 치열

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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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무저해지 절판만 살길"…질병·상해 등 '제3보험' 판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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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채널 보장성 보험료 전년比 13.7% 감소…무저해지보험 비중 73%

질병·상해보험 등 무저해지 제3보험 매출 증가…절판마케팅 영향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와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4757억935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512억1974만 원 대비 1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저해지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비중은 무려 72.6%를 차지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와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4757억935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512억1974만 원 대비 1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저해지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비중은 무려 72.6%를 차지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올해 1분기 보험설계사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판매된 전체 상품 중 무저해지보험 판매의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특히 질병·상해보험, 치매·장기간병보험 등 무저해지 제3보험의 매출이 급증했는데, 이는 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의 절판마케팅이 주도했다.

반면, 생보사의 사망보험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생보사 매출을 이끌었던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 하락,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와 GA 소속 설계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4757억 935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512억 1974만 원 대비 13.7% 감소했다. 이 기간 무저해지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비중은 무려 72.6%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와 GA 소속 설계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2477억 3530만 원으로 전년 동기 3213억9340만 원 대비 2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GA 설계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2280억 582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298억 2634만 원 대비 0.8% 줄었다.

지난 1분기 기준 생보사 보장성 무저해지 초회보험료 비중은 87.4%에 달했다. 표준형 초회보험료는 12.6%를 차지했다. 또 손보사의 경우 무저해지 초회보험료 비중은 56.5%이고, 표준형 초회보험료는 43.5%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의 규제에도 여전히 무저해지의 판매 비중은 높았다.


생보사 무저해지 초회보험료는 2164억 944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고, 표준형 초회보험료는 312억 4668만 원으로 39.2% 감소했다. 이는 생보사의 주력상품인 사망보험 매출 감소 영향이다.

올해 1분기 무저해지 사망담보 초회보험료는 1793억 6143만 원으로 전년 동기 2404억 7613만 원 대비 25.4% 감소했다. 무저해지 사망담보 초회보험료 급감은 지난해까지 높은 환급률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판매된 단기납종신보험 판매의 기저효과다. 같은 기간 표준형 사망보험 초회보험료도 174억 3203만 원으로 4.6% 감소했다.

생보사의 사망담보 초회보험료가 크게 감소한 반면 무저해지 사망외담보 초회보험료는 증가했다. 올해 3월까지 무저해지 사망외담보 초회보험료는 371억 3306만 원으로 전년 동기 295억 520만 원 대비 25.9% 증가했다.


특히, 무저해지 질병보험과 치매·장기간병보험 초회보험료가 크게 늘었다. 무저해지 질병보험 초회보험료는 229억 398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고, 치매·장기간병보험 초회보험료는 48억 7280만 원으로 88.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손보사 무저해지 초회보험료는 128억 7739만 원으로 30.4% 늘었고, 반면 표준형 초회보험료는 948억 3330만 원으로 26.6% 줄었다. 손보사 무저해지 초회보험료 증가는 질병보험과 상해보험이 이끌었다.

같은 기간 무저해지 질병보험 초회보험료는 774억 809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고, 무저해지 상해보험은 333억 8900만 원으로 41% 증가했다. 또 무저해지 치매·장기간병보험과 어린이보험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표준형보험은 운전자보험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했다. 표준형 운전자보험 초회보험료는 217억 952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반면, 표준형 질병보험은 79억 5668만 원으로 50.6% 감소했고, 상해보험은 98억 6320만 원으로 27.4% 줄었다. 또 치매·장기간병보험도 22억 2095만 원으로 25.2% 줄었다.

보험사 초회보험료가 감소한 가운데 질병·상해보험 등 무저해지 사망외담보 보험의 증가세는 이어졌다. 무저해지 사망외 보험 증가는 보장한도 및 범위 축소와 지난 4월 보험료 인상 등으로 인한 절판마케팅 영향이다. 질병보험, 상해보험, 치매·간병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판매경쟁 과열로 인한 영업현장의 절판마케팅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최근 금융감독원은 법인보험대리점(GA)협회를 통해 협회 소속 GA에 허위 마케팅 주의 촉구 공문을 내렸다. 공문에는 허위 마케팅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면 어떤 법 위반이 있는지를 설명하고, 마케팅 주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금감원은 "거짓된 정보로 소비자 불안을 조성해 보험을 판매하는 것은 분명히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사안별로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생보사 매출을 이끌었던 단기납 종신보험은 환급률 하락,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당분간 사망보험 매출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달러보험과 변액보험 판매가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질병·상해보험 등 제3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1분기도 무저해지 보험의 절판마케팅이 보험사 보험상품 판매 매출을 이끌었다"며 "일부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업현장에서는 무저해지 보험료가 전체 매출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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