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화 재개 의지 밝혔지만
北, 러와 밀착 강화하며 미국 비난
北, 러와 밀착 강화하며 미국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갈등을 해결하겠다”며 재차 대화 의지를 보였지만,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미국을 “날강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와 군사·경제적으로 밀착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어, 미·북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북한 전문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친서를 써보냈지만,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 “(북한과) 잠재적 갈등이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가 풀어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30여 년간의 분쟁을 끝내기로 한 민주콩고와 르완다의 외무 장관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대해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이런 언급을 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을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북한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트럼프는 취임사에서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은 평화 중재자이자 통합자로서의 업적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엔 “나는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이번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이 평양 방문.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이 지난 28일 평양에 도착해 북한 측의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AFP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북한 전문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친서를 써보냈지만,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 “(북한과) 잠재적 갈등이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가 풀어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30여 년간의 분쟁을 끝내기로 한 민주콩고와 르완다의 외무 장관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대해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이런 언급을 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을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북한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트럼프는 취임사에서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은 평화 중재자이자 통합자로서의 업적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엔 “나는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노동당 80년사와 관련된 기사에서 “적대 세력들은 지난 10여 년간 사상 초유의 극악한 제재 봉쇄 책동에 매달렸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유럽·중동 정세 관련 기사에서도 “세계가 불안정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미국과 서방 나라들의 날강도적인 주권 침해 행위” 때문이라고 했다. 남주홍 전 국정원 1차장은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해 군사·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어 당장 미국과 협상을 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만약을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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