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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승부사’ 온양여고, NBA 아·태 유망주 대회 준우승

조선일보 싱가포르=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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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승부사’ 온양여고, NBA 아·태 유망주 대회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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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결승에서 40대109로 敗
온양여고, 4강서 우승후보 호주팀 꺾는 저력 보여줘
NBA 관계자 “온양여고 3점 슛은 미국 유망주보다 뛰어나”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BA 라이징스타 인비테이셔널 결승에서 온양여고와 일본 교토 세이카 고교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NBA 아시아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BA 라이징스타 인비테이셔널 결승에서 온양여고와 일본 교토 세이카 고교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NBA 아시아


한국의 온양여고가 29일 미국프로농구(NBA) 주최 대회 결승에서 일본 고교팀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온양여고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Rising Stars Invitational)’ 결승에서 일본 교토 세이카 가쿠인 고교에 40대109로 패배했다.

일본은 ‘트윈 타워’ 무쿠나(189cm)와 카웰(193cm) 등 압도적인 체격을 앞세워 초반부터 한국을 밀어부쳤다. 온양여고는 특유의 외곽 3점 슛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리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특히 무쿠나는 리바운드만 27개를 잡으며 골밑을 사실상 지배하다시피 했다. 일본의 요시다 히카리 등 기술을 갖춘 단신 가드들도 힘을 보태면서 승기를 잡았다. 온양여고는 3점 슈터 황현정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온양여고는 전날 준결승에서 호주의 플린더스 기독교 학교를 91대72로 꺾는 대회 최고의 이변을 연출한 팀. 플린더스 학교는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랭킹 2위에 올라있는 호주에서도 강팀이라고 평가받는 학교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팀이다. NBA 관계자가 현장에서 “이렇게 강한 팀일 줄 몰랐다”며 “미국, 호주의 상위 유망주들보다도 3점 슛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BA 라이징스타 인비테이셔널 결승에 앞서 한국 온양여고 선수들이 우승컵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NBA 아시아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BA 라이징스타 인비테이셔널 결승에 앞서 한국 온양여고 선수들이 우승컵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NBA 아시아


결승에서 일본 고교에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첫 NBA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2학년 강주하는 ”큰 무대 결승에서 뛰어본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출전해 우승컵을 손에 쥐어보고 싶다”고 했다.

NBA 라이징스타 인비테이셔널은 한국과 일본, 중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1국 농구 유망주들이 모여 겨루는 토너먼트 대회다. NBA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고교 유망주 대회를 대대적으로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각국 남녀 고등학교 24팀이 참가했는데, 한국에선 지난 4월 협회장기 전국 중·고 농구 대회에서 우승한 용산고와 온양여고가 대표로 나서 대회 참가국 중 유일하게 동반 결승에 진출했다.

[싱가포르=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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