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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인천 구월 로데오광장을 찾아 게릴라 토크쇼 ‘철수형은 듣고 싶어서’를 진행했다. 안철수 의원실 제공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우리가 다시 국민의 곁에 서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21대 대선 패배)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과 탄핵, 단일화 파동과 심야 후보 교체, 당원 게시판 논란과 분열된 선거 운동, 그리고 처절한 대선 패배가 이어졌다”며 “그런데 정작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적었다. 그는 “대선에서 패배한 지 3주가 지났다. 국민의힘의 혁신을 말하는 언론 보도가 사라졌다”며 “오직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한 기사만 넘쳐난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과 관련해서는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며 “진단조차 안 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메스부터 들면 병을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 개혁안에 담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당무 감사 등을 겨냥해서는 “감사와 징계, 타임머신 같은 당론 번복은 일부 사안들만 다루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비겁했다’며 위로하는 손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며 “백서가 완성되면 수정 없이 즉각 공개해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혁신이 가능하고, 다시 국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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