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싸이 ‘흠뻑쇼’ 첫날 공연 게스트로 등장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
가수 지드래곤이 블랙핑크 로제에 이어 '흠뻑쇼' 첫날 공연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 2025(SUMMERSWAG2025)' 첫날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블랙핑크 로제에 이어 지드래곤이 두 번째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싸이가 잠시 무대에서 내려간 뒤 소강 상태가 된 공연장에 '파워'의 전주가 흘러 나오자 공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 등장한 지드래곤은 '파워'에 이어 '홈 스윗 홈'을 열창하며 무대 곳곳을 누볐다.
이어 돌출 무대에 선 그는 "권지용이자 지드래곤"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너무 오랜만이다, 사실 88개월 만에 제가 열심히 월드투어를 하고 있는데 오늘은 형님 잔치에 제가 왔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투어도 있는데, 어쨌든 슈퍼스타 중에서도 슈퍼스타가 부르면 와야 한다. 오늘은 다 모르겠고 그냥 왔다"라며 "(싸이) 형님께서 가이드라인을 짧게 주셨다. 별거 아니고 '너 여름에 뭐해?'라고 하셨다. 그게 지금 제가 여기 있는 이유다"라고 게스트로 무대에 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제가 요즘 투어를 돌면서 어딜 가거나 비가 오거나 조금 날씨가 좋은 환경에서 못 해서 조금 아쉬웠는데 오늘 신기하게 비가 안 왔는데도 물에 젖었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몰랐는데 12년 전에 제가 '흠뻑쇼'에 왔었다더라. 그 때 계셨던 많은 분들이 다같이 든든하게 오늘까지 같이 해주실줄 몰랐다"라고 12년 만에 다시 '흠뻑쇼'에 오른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지드래곤은 "저도 게스트를 오랜만에 서서 원래는 저도 30곡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저보다 훨씬 더 명곡이 많으신 선배님이 계시니 마지막 곡을 짧게 하고 가겠다"라며 '크레용'을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뒤 지드래곤은 자리에 누워 엔딩을 장식했고, 이후 등장한 싸이는 "지용아, 네가 여기 누워있으면 관객분들이 너를 보내겠냐"고 말한 뒤 지드래곤과 함께 '삐딱하게'로 두 번째 게스트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편,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 2025(SUMMER SWAG 2025)'는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