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택이 28일 열린 KPGA 군산CC 오픈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
(MHN 군산, 김인오 기자) 이게 바로 '무빙데이'의 묘미다. 최하위권으로 출발해 간신히 컷 통과를 했고, 순위 변화가 가장 큰 3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여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올 시즌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고, 4승을 겨냥하고 있는 김홍택 얘기다.
김홍택은 28일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셋째날 3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9개나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단독 선두 옥태훈(15언더파 201타)에 4타 뒤졌지만 몰아치기에 능해 역전도 기대할 만하다.
폭염 속에서도 기분 좋은 성적표를 제출한 김홍택은 "골프 진짜 모르겠네요. 내일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감이 오지 않아요"라며 웃었다.
이유는 있었다. 26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홍택은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쳐 공동 125위로 밀렸다. 당시 "버디 퍼트가 너무 안 떨어지고 실수가 많이 나와 라운드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전은 2라운드부터 시작됐다. 특유의 장타력으로 이글 1개를 뽑아냈고, 버디를 5개나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35위. 컷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을 이겨내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홍택은 라운드가 끝난 후 2시간 넘게 연습 그린에서 퍼트 훈련을 했다.
무더위에 흘린 땀은 보상으로 이어졌다. 이날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김홍택은 4번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고, 이어진 5번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7번홀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린 후 9번홀부터 5개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15번홀 버디 이후에는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숨을 골랐다.
김홍택이 28일 열린 KPGA 군산CC 오픈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
이날 자신의 파72홀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김홍택은 "내일은 뭘 준비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욕심을 부리면 실수가 나온다. 기다렸다가 기회가 오면 확실하게 잡겠다"고 다짐했다.
김홍택은 이번 대회를 마친 후 다음달 1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특전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비와 강한 바람이 부는 스코틀랜드 골프 코스에 대해 김홍택은 "내 샷은 탄도가 원래 낮은 편이다. 그래서 바람에는 큰 걱정이 없다. 그래도 첫 경험이니 착실하게 준비해보겠다. 지금처럼 샷이 잘 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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