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도 함께 다녀왔는데… 베이조스 호화 결혼식 불참한 美팝스타, 왜?

케이티 페리(왼쪽)와 올랜도 블룸./AP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세계적인 팝스타 케이티 페리(40)가 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55)의 결혼식에 불참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리는 산체스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4월 14일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고 함께 우주여행을 다녀온 사이다. 페리는 지난달에는 산체스의 마지막 싱글 파티에 참석해 결혼을 축하해주기도 했으나, 막상 결혼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이날 결혼식에는 페리의 전 연인인 배우 올랜도 블룸이 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블루오리진 우주선에 탑승하는 6명의 여성. 팝스타 케이티 페리와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런 산체스, CBS의 아침 방송 진행자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아이샤 보우, 영화 프로듀서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이자 시민권 운동가인 어맨다 응우옌 등 6명이 탑승한다./블루 오리진 인스타그램

이에 페리가 최근 결별한 올랜도 블룸을 의식해 불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2016년 연인으로 발전한 페리와 블룸은 결혼하지 않았으나 슬하에 4살 딸을 두고 있다. 올해부터 불화설이 돌더니 최근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리는 그러나 애초에 호주 공연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결혼식에 못 간다고 예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년간 할리우드 공식 커플이었던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 중 하나가 우주 여행 때문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앞서 페리는 10분간의 우주여행 동안 과도하게 카메라를 독점하거나 귀환한 뒤 땅에 입을 맞추는 행동 등으로 조롱과 비판을 받았는데, 블룸이 페리의 이 여행을 창피해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측근은 영국 데일리메일에 “당시 블룸이 페리의 행동을 감싸주지 않아 페리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블룸은 페리에게 우주여행을 가지 말라고 반대했으면서 애초에 그 일을 벌인 사람들의 결혼식에는 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26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프 베이조스와 로런 산체스의 결혼식에 참석한 배우 올랜도 블룸./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2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이번 결혼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 신부 산체스의 전 남자친구이자 미 프로풋볼(NFL) 스타 출신인 토니 곤잘레스 부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모델 킴 카다시언 등이 참석했다. 축가는 이탈리아 유명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아들인 마테오 보첼리가 부른다.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 주의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 4천만 유로(약 624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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