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별 의미 없는 자리…김민석 놓고 따질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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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종인 전 상임고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 평가 세미나에서 인사나누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금 상태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이 변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손짓을 뿌리치고 있고 설사 찬탄세력의 상징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당권을 잡더라도 어쩌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선 대통령제에서 총리 위상을 생각하면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기에 '인준 여부'에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준석, 국힘과 합당 득 안된다 생각…양당 합당 불가능
김 전 위원장은 27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준석 의원에게 '합당'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설 것'을 권했다는 말에 대해 "그건 오세훈 시장 개인 생각으로 이준석 의원은 개혁신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로 취임할 것 같고 국민의힘과 합당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오 시장 보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힘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준석 의원은 그것이 나에게 무슨 득이 되겠느냐고 생각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언젠가는 합칠 것으로 보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5년 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그전까지는 합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힘, 이 상태라면 존립마저…영남 의원 변할 생각 없어, 한동훈도 어쩌지 못해
이어 "내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살아남느냐에 여러 문제가 달려 있다"며 "국민의힘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면 지방선거는 굉장히 암울하다"라는 말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 당 존립마저 위태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살아나려면 4월 4일(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전 상황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에게 적극 다가가야 하는데 요즘 하는 걸 보면 변화가 힘들 것 같다"며 다시 한번 더 "내년 지방선거 전망이 밝지 않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전면에 나설 경우와 관련해선 "지금 국민의힘 구조로 볼 때 대표가 된들 뭔가를 성취하기 힘들 것"이라며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주된 이유로 "친윤이 문제가 아니라 국힘 의원 대다수인 영남 출신이 문제"라며 "그들은 당이 어떻게 되느냐는 별 관심이 없다. 공천만 받으면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변화를 가져오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김민석 총리 임명될 것…국정에 별 영향력 없는 총리 놓고 따지는 건 별로
김 전 위원장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부탁받자 "청문회 과정에서 이런저런 문제점이 많이 부각됐지만 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총리 인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게 얘기해서 총리는 국정 운영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에 누가 총리가 되느냐는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논평 자체가 불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임명을 두고 힘을 너무 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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