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 리뉴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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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킨텍스점 전경. /사진=하수민기자 |
"아이들은 공연장에서 놀고, 부모는 바로 옆에서 커피 마시며 기다릴 수 있어요. 여기에서만 반나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26일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을 찾은 고객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쇼핑은 물론 휴식과 체험, 문화 콘텐츠까지 경험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었단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다. 장보기 위주였던 대형마트가 이젠 아이와 함께 머무는 공간이 됐단 평가도 뒤따랐다.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은 지난해 8월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이어 이마트가 '체류형 리테일 모델'로 재구성한 두 번째 매장이다. 지상 1~2층, 총 4445평(1만 4694㎡) 규모를 전면 개편하는 방식으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총 71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공간 전반에 걸쳐 '머무는 소비'를 유도하는 콘텐츠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올·다·무' 조합이다. 이마트는 최근 소비자이 많이 찾는 CJ올리브영과 다이소, 무신사스탠다드 3대 브랜드를 이번 리뉴얼을 통해 유치했다. 이 조합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 30대 방문객은 "마트에 왔다가 엄청 큰 다이소 매장에서 영양제도 구경하고 올리브영에서 필요한 화장품도 사게 됐다"며 "한번 들르면 여러 가지가 해결돼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F&B(식음료) 분야도 강화됐다. 경북 지역 유명 베이커리 '두낫디스터브베이커스'가 경기 북부 최초로 입점했고, 서울 성수동의 인기 돈카츠 맛집 '화화돈', 30년 전통의 메밀 장인이 운영하는 '의령메밀연구소'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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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마켓 1층 입구 앞에 조성된 북 그라운드 공간. /사진=하수민기자 |
여기에 특화된 장소인 '북그라운드'는 책과 문구, 전시·클래스를 함께 배치한 복합문화 공간이다. 독립서점 같은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보였다. '키즈존'은 아이 공연과 놀이시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인근 라운지에선 부모들이 앉아 커피를 마시며 아이를 지켜볼 수 있다. 공연은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공간 구성은 지역 특성과도 연결된다.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이 위치한 고양시 일산서구는 3인 이상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이마트 자체적으로 상권을 분석한 결과, 고양시의 3인 이상 가구 비중은 41%이며 인접한 김포시와 파주시는 각각 43%와 38%로, 전국 평균(34%)보다 높다.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쇼핑과 아이 돌봄, 여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컸다.
이번 리뉴얼은 점포 입지의 장점도 최대한 살렸다. 장항지구는 GTX-A 개통 예정과 함께 대규모 주거·상업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이마트는 약 100만 명 규모의 배후 수요를 타깃으로 잡고 있다. 이마트는 업그레이드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이 김포한강, 파주운정 등 반경 7km 내 광역 상권까지 아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마켓은 지역과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춰 공간을 재구성하는 실험"이라며 "쇼핑과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매장 모델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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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마켓 1층에서 운영중인 더미식호 팝업 이벤트존. /사진=하수민 기자 |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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