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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 사진=DB |
[고척=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시리즈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하위 키움은 23승 3무 54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39승 1무 37패를 했다.
키움의 선발투수 정현우는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정현우는 총 98구의 공을 던졌고, 직구 54구, 슬라이더 30구, 커브 7구, 체인지업 6구, 포크 1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가 찍혔다.
불펜으로 나선 조영건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8회 역전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삼성의 선발 최원태는 5이닝 4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최원태는 총 105구의 공을 던졌고, 직구 46구, 슬라이더 31구, 체인지업 21구, 커브 7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가 찍혔다.
불펜으로 나선 이호성이 8회말 송성문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이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임지열이 헛스윙 삼진, 이주형이 1루 땅볼에 그치며 순식간에 2아웃 위기에 놓였다. 이후 이주형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최주환도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살렸지만 후속 타자 스톤이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선취 득점에는 실패했다.
키움이 또다시 찬스를 놓쳤다. 2회말 선두타자 주성원이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고, 어준서의 희생번트에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김건희가 2루 땅볼, 전태현이 1루 땅볼로 아웃되며 홈을 밟진 못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3회초 선두타자 박승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류지혁은 좌익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양도근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삼성이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냈고, 그사이 3루에 있던 박승규가 밀어내기 득점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재현은 삼진, 구자욱은 투수 땅볼을 기록했지만 이어진 2사 2, 3루 디아즈의 타석에서 정현우가 보크를 기록해 삼성이 1점을 추가했다. 디아즈도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삼성은 4-0으로 앞서나갔다.
키움이 땅을 쳤다. 3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과 임지열이 나란히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주형의 중견수 뜬공에 송성문이 3루까지 진루하며 키움은 1사 1, 3루 승부처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최주환과 스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마침내 키움의 타선이 침묵을 깼다. 4회말 선두타자 주성원이 좌익수 방면 안타를 터뜨렸다. 어준서도 삼성 선발 최원태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볼넷을 골라냈다. 김건희는 삼진을 당했지만 전태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이어진 타석에서 송성문이 2루 땅볼로 3루주자 전태현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키움이 1점을 만회했다.
키움의 반격이 계속됐다. 6회말 선두타자 어준서가 바뀐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쳤고, 김건희도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1사 후 송성문이 바뀐 투수 육선엽을 상대로 땅볼 출루에 성공했고, 육선엽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키움은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나선 임지열의 유격수 땅볼에 3루주자 김건희가 홈을 밟았고, 키움은 3-4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키움이 역전의 8회를 만들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건희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전태현은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이어진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바뀐 투수 이호성의 6구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키움이었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주승우가 디아즈-김태훈-강민호로 이어지는 삼성의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팀의 5-4 승리를 지켜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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