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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박송호 노동비서관' 내정 철회... "본인이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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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박송호 노동비서관' 내정 철회... "본인이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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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검토만 했을 뿐 내정도 아냐"
매체 운영 문제가 걸림돌 작용했을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블루투스 스피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블루투스 스피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초대 노동비서관(1급)에 임명을 검토하던 박송호 '참여와혁신' 대표 인선을 철회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박 대표가 고사했을 뿐 내정 철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 사회수석 산하 노동비서관으로 검토되던 박 대표의 내정이 최근 철회됐다. 박 대표는 내정 이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왔지만 이제는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노동 관련 언론사를 경영하고 있고 한국노총 정책기획자문위원, 광주광역시 노동정책자문관으로도 일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노동 전문매체 '참여와혁신'의 운영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본보가 이날 취업 관련 온라인 서비스에 실린 '참여와혁신'의 운영사 레이버플러스의 회사 평가를 살펴보니, "노동을 다루는 회사지만 근로자의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는 리뷰가 달리는 등 전현직 직원들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 사직서 제출을 강요하거나, 월급을 제때 주지 않는다는 리뷰도 있었다. 이 서비스는 전현직 재직자들만 회사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내정 철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대표는 비서관 임용이 검토됐지만, 본인 선에서 고사했다"며 "내정까지도 안 간 문제"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