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 소속 킬리안 음바페 |
(MHN 권수연 기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전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음바페가 전 소속팀인 PSG를 '정신적 괴롭힘' 혐의로 고소했다"며 "음바페는 이미 PSG를 떠나기 전, 이적 마지막 해에 팀이 자신에게 임금체불을 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별도의 사건으로 음바페는 이미 PSG 구단주가 자신의 계약을 만료하지 못하게 막고,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 경찰청 역시 같은 날 음바페가 PSG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음을 밝히며 "PSG가 선수단과 음바페의 격리조치(로프팅)를 통해 정신적 고통을 유발했다"는 주장이 포함됐음을 알렸다.
'로프팅'은 프랑스 축구계에서 징계, 계약 문제 등으로 선수를 1군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뜻한다.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 |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좌)-킬리안 음바페 |
음바페는 지난해 PSG를 떠나며 직전 소속팀을 상대로 미지급 임금에 대한 고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프랑스 매체 '르 몽드'는 "음바페가 미지급된 5,500만 유로(한화 약 815억원)를 받기 위해 프랑스축구연맹에 전 소속팀인 PSG를 제소했다"고 전했다.
음바페와 PSG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부터 밀린 연봉 문제로 대놓고 날카로운 대립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6월 레알 마드리드로 공식 이적한 음바페는 이적과 동시에 PSG 내부와의 불화설을 가감없이 폭로했다. 당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여름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알린 뒤, PSG가 (내게) 폭력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축소한 미니어처 모형을 든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 |
음바페는 지난 2017년 PSG로 임대 이적한 후 7시즌 동안 308경기를 뛰며 256골을 몰아쳐 팀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팀에 잔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직후부터 PSG와 음바페의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후 PSG 수뇌부는 음바페의 결정에 불만을 가져 그를 프리시즌 투어에서 명단 제외시켰다.
이후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PSG 수뇌부에 대한 불만을 가감없이 폭로하며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나는 PSG 클럽 자체에는 불만이 없다. 그건 내 얼굴에 침뱉기가 되는 셈이다"라며 "그러나 특정 누군가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는데, 그들은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면전에 대고 폭력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음바페는 이 '특정 인물'에 대해 상세하게 얘기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카타르) PSG 회장을 유력 인물로 꼽았다.
'더 선'은 "이와 더불어 음바페에게 미지급된 임금 청구도 법원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며 "음바페는 PSG가 그에게 파리에서 보낸 마지막 3개월 치 급여와 보너스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PSG는 그가 풀려나는 조건으로 지급을 포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